(사진=채널A)
(사진=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새끼’에서 이유 없이 머리카락 뽑는10살 아들의 사연이 공개된다.


24일 방송되는 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새끼’에서는 두 남매를 키우고 있는 엄마와 아빠가 출연한다. 엄마는 “금쪽이가 두 달 전부터 갑자기 머리를 뽑기 시작했는데, 발견 당시 10원짜리 동전 크기였던 게 지금은 밥공기만큼 커져 정수리가 텅 비어 있는 상태”라며 “금쪽이가 머리 뽑는 이유를 도무지 알 수 없어 고민이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혀 출연진들에게 충격을 안긴다.


이어진 영상에서는 조용히 방문을 닫고 방에 들어온 금쪽이의 모습이 보인다.갑자기 정수리 쪽 머리카락을 쥐어뜯기 시작하는 금쪽이. 급기야 머리카락을 한 움큼 쥐어뜯어 얼마나 뽑혔는지 확인한 후, 책상 서랍에 머리카락을 넣어 몰래 숨긴다. 이에 출연진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며 금쪽이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를 지켜본 오은영은 다급하게 영상 중단을 요청하며 사태의 심각성을 알린다. 이어 “금쪽이에게서 습관적으로 자신의 머리카락 또는 털을 뽑는 발모광(발모벽)증상이 보인다”라며 “발모광은 강박 장애 또는 충동 조절 장애의 일종이며 만성화될수록 치료가 쉽지 않은 질병”이라고 설명한다. 덧붙여 “발모광의 원인은 ‘스트레스’이며, 금쪽이가 어떤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라며 일상을 더 지켜보기로 한다.


한편 가족과 대화 시간을 갖는 금쪽이의 모습이 보인다. 엄마가 시무룩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금쪽이에게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묻자, 금쪽이는 학교에서 ‘민머리 탈모’라고 놀림당한다며 속상함을 토로한다.이에 부모는 “그래서 뭐라고 말을 했냐?”, “몇 명이 놀고 있었냐?”라고 묻는다. 뒤이어 아빠는 시큰둥하게 대답하는 금쪽이에게 “그래서 기분이 안 좋아서 머리를 뽑았냐”, “머리 뽑는 게 어떻게 스트레스가 풀리냐”, “뽑지 말고 참아”라고 말하자, 금쪽이는 엎드려 고개 푹 숙인 채 눈물을 보이고 만다.


다음 날, 친한 형과 보드게임 카페를 찾은 금쪽이의 모습이 보인다. 게임을 한참 즐긴 뒤, 형에게 조심스레 고민을 털어놓는 금쪽이. 반 친구가 금쪽이에게 ‘민머리 탈모’라고 놀린다고 말하자, 형은 친구가 말을 심하게 한 것 같다며 금쪽이의 기분을 묻고 위로해준다. 뒤이어 화가 나면 머리를 뽑는다는 금쪽이에게 형이 “뭐가 화나냐”고 묻자, “친구들이 놀리는 게 화가 나서 뽑기 시작했는데,안 뽑으려고 버텨봐도 계속 뽑게 된다”라며 솔직한 심정을 말한다.


이를 본 오은영은 “열 손가락이 모자랄 정도로 너무 많은 것들이 보였다”라며 출연진들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오은영은 “친한 형과 대화할 때와 달리, 가족과 대화할 때 금쪽이의 모습은 상반되었다”라며 이러한 이유는 “금쪽이가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음에도 불구하고, 가족은 ‘해결과 방법’에 몰두한 채 ‘마음’을 쏙 빼놓고 대화하기 때문”이라고 말해 가족의 소통 방식을 지적했다. 덧붙여 “온 가족이 금쪽이를 위해 애쓰고 있고 대화도 많이 하지만, 금쪽이 입장에서는 ‘불통 가족’이라고 느낄 것”이라며 금쪽이의 마음을 다루는 ‘감정 소통’을 할 것을 당부했다.


과연 오은영의 처방은 가족 내 소통 문제를 개선하고 금쪽이를 변화시킬 수 있을지, 이는 24일 오후8시 채널A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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