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의 전쟁' (사진=방송 화면 캡처)
'칼의 전쟁' (사진=방송 화면 캡처)



‘칼의 전쟁’에서 배우 고은아가 수탉 고환을 처음 먹어보고 감탄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LG헬로비전-tvN STORY 예능 ‘칼의 전쟁’ 3회에서는 ‘100년 음식’이라는 주제로 팔도 명인들의 맛깔진 손맛 대결이 펼쳐진 가운데, 배우 고은아가 스페셜 MC로 등장했다.

이날 역대급 리벤지 매치가 성사돼 시작부터 쫄깃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앞서 ‘한식대첩3’ 결승전에서 서울과 전라도가 맞붙어 서울이 최종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그런 가운데 전라도 출신인 고은아가 서울과 전라도의 재 대결을 제안한 것. 더욱이 이번 대결 주제가 ‘100년 밥상’인 만큼 각 팔도 명인들의 정통 한식 비법이 총 동원돼 더욱 치열한 요리 대결이 펼쳐졌다.

백팀의 서울 대표 임성근 명인은 ‘세종대왕 수라상’을 내놓아 입을 떡 벌어지게 했다. 식재료부터 강력했다. 바로 수탉의 고환과 유황을 먹은 닭. 특히 수탉의 고환은 다른 팔도 명인들 역시 본 적 없는 진귀한 식재료였다. 뿐만 아니라 임성근 명인은 유황 닭으로 세종대왕이 먹었다는 우리나라 최초의 튀김 닭요리인 ‘포계’를 요리해 관심을 모았다. 특히 당시 식물성 기름이 없었던 바, 정통 조리 방식 그대로 소 콩팥에 있는 두태기름으로 닭을 지져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한편 닭고환볶음을 맛 본 고은아는 “너무 고소하다. 거부감이 1도 없다. 고환이라고 하지 않으면 전혀 모를 것 같다”며 감탄했다. 또한 포계를 먹은 뒤에는 “그 시절에 이런 요리를 먹었다니 놀랍다. 맥주를 부른다”며 폭풍 먹방해 보는 이들의 침샘을 폭발시켰다.

서울의 기세를 꺾기 위해 흑팀 전라도는 ‘월매 밥상’을 선보였다. ‘월매 밥상’은 성춘향의 어머니 월매가 예비 사위 이몽룡에게 차려줬다는 28첩 밥상. 전라도 대표 김혜숙 명인은 50년 넘은 가마솥에 메추리탕을 끓여내 30분이라는 제한된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정통 한식의 깊은 맛을 우려냈다. 이영자는 “과거 급제한 이몽룡한테 줄 만하다”며 극찬했고, 이찬원은 “저라면 경제권을 장모님께 다 드리고 싶은 맛”이라며 엄지를 치켜 세웠다. 이처럼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지만, 6대 3으로 백팀 서울 대표 임성근 명인이 또 한번 전라도를 꺾고 승기를 가져가며 ‘한식대첩3’ 최종 우승자의 명예를 빛냈다.

두 번째 대결은 백팀 경상도 대표 박경례 명인과 흑팀 북한 대표 허진 명인이 맞붙었다. 박경례 명인은 이순신 장군이 경남 합천으로 좌천된 당시 군수에게 대접 받았다는 연포탕을 선보였다. 특히 조선시대 연포탕에는 낙지가 아닌 지진 두부가 들어가는 것이 특별했다. 여기에 데친 갓김치인 ‘산갓침채’와 개조개 살을 다져 볶아 양념해 조개껍데기에 넣고 석쇠에 구워낸 ‘개조개 유곽’을 더한 푸짐한 한상을 차려내 모두를 만족케 했다.

그런가 하면 허진 명인은 백석 시인이 극찬한 한상을 차려냈다. 특히 북한 정주가 고향인 백석 시인이 좋아했던 평양국수를 메밀 볶기부터 갈고 반죽, 뽑기까지 30분만에 즉석에서 만들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도경완은 백석 시인이 국수를 주제로 지었다는 시를 읊는가 하면 “허진 명인의 음식은 화려하지 않지만 묵직하다”며 극찬했다. 이영자 역시 “백석 시인이 반할 만하다”며 메밀 국수를 그릇째 흡입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두 번째 대결은 3대 6으로 북한 대표 허진 명인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렇듯 음식에 얽힌 각종 비화와 이를 재현한 팔도 명인의 명품 손맛이 빛난 ‘칼의 전쟁’ 방송 후 각종 SNS과 커뮤니티에서는 “한 상 잘 먹었었습니다! 프로 끝나면 진짜 직접 먹은 느낌나요”, “닭 고환 요리 한 번 먹어보고 싶다”, “오늘 음식 이야기 너무 흥미로웠어요. 연포탕에 낙지가 안 들어가는 게 새롭네요” 등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

정통 한식 예능의 파워를 보여줄 ‘칼의 전쟁’은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50분 LG헬로비전과 tvN STORY에서 동시 방송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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