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SKY '애로부부' 방송 화면.
사진=채널A, SKY '애로부부' 방송 화면.


채널A와 SKY채널이 공동 제작하는 19금 부부 토크쇼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에서 34살 동갑내기 부부인 김태진&정은정의 속사정이 밝혀졌다.

지난 20일 방송된 ‘애로부부’에서는 완벽한 스펙, 소년 같은 모습을 지닌 남편의 이해할 수 없는 불륜관계를 알게 된 아내의 사연 ‘애로드라마-금단의 로망스’가 공개됐다. 신혼 첫날부터 아내는 남편이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소유하지 않는 사랑’이라는 시집을 보며 우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후로도 남편은 아내와 각방을 썼고 매일 밤 똑같은 시집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

아내가 임신한 이후 더더욱 남편은 아내 곁에 오지 않았고, 그러던 어느 날 아내는 남편의 시집을 열어봤다. 그 속에는 남편의 학창시절 선생님과 함께 찍은 사진이 담겨 있었다. 대수롭지 않아 보였던 사진 뒤에는 선생님이 남편에게 “너에게 안겨 잠드는 행복은 나만의 것으로 해 달라”고 쓴 편지가 있어 충격을 자아냈다. 아내는 18살 때의 남편과 20살 연상의 학원 여선생이 만난 후 11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불륜 관계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후 남편의 학원 선생이었던 불륜녀는 아내에게 직접 연락을 해왔다. 아내를 만난 그녀는 남편이 고교 시절 먼저 자신을 좋아했다며 심상치 않은 둘의 사이를 털어놓았다. 남편의 어머니가 이 사실을 알고 둘 사이를 방해했음에도 두 사람의 사이는 더 애틋해졌다. 아내는 남편에게 따졌지만, 남편은 자신도 괴롭다는 궤변을 늘어놓았다. 결국 임신한 아내에게 조산 위험까지 오자 남편은 “선생님과의 관계를 정리하겠다”며 불륜녀와의 추억이 담긴 물건들을 모두 버렸다.

하지만 남편은 사실 물건을 전부 정리하지 않았고, 아내는 다시 한 번 배신감에 빠졌다. 이를 들킨 남편은 “한 순간에 끊어낼 수 없으니 이별 여행을 가서 완전히 깔끔하게 끝내고 오겠다”며 불륜녀와 함께 가는 여행을 허락해달라고 요구했다. 불륜녀 역시 “여행 한 번 못 갔다. 다녀오면 물러나겠다. 보내줄 자신이 없는 거냐?”며 아내를 도발했다. 아내는 말도 안 되는 요구를 하는 남편과 불륜녀를 두고 “아이 때문에 당장 아무것도 못 하는 이 상황에서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며 사연을 보냈다.

‘악령’을 떠올리게 하는 충격적인 불륜녀의 등장에 MC들 모두 혀를 내둘렀다. MC 홍진경은 “여선생과 남편의 사랑을 확실히 끝낼 방법이 있다. 깔끔하게 둘이 살게 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MC 양재진도 “두 사람은 애틋함만 빠지면 바로 남이 될 사이”라며 동의했다. 법률 자문 담당 남성태 변호사는 “혼인 기간이 짧아서 재산 분할의 비중이 적을 수 있지만, 상간자 위자료 청구 소송을 해서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남편 상대로 양육비를 청구하시고 빠른 시간에 정리하시는 게 나은 방법인 것 같다”고 법률적 조언을 덧붙였다.

남편이 혹시 변할까 기대를 놓지 못한다는 사연자에게 양재진은 “저걸 고칠 수 있을 거란 착각이 제일 무섭다. 이별여행 자체가 비정상이다. 정상적이지 않은 사람은 가까이 안 두는 게 답”이라고 조언했다.

‘속터뷰’에는 시부모님과 함께 거주하며 다섯 아이를 키우고 있는 모바일 쇼호스트 남편 김태진과 아내 정은정 부부가 출연했다. 남편 김태진은 “아내가 씀씀이가 크고, 매일 배달음식을 시켜먹는다”고 고민을 의뢰했다. 이에 아내 정은정은 “배달음식 비용은 한 달에 50만 원 정도다. 시부모님과 함께 사는데 9명 살림을 90%는 나 혼자 하고 있다. 살림으로 너무 바쁘다 보니 내 끼니 정도는 시켜 먹는 것”이라며 반격에 나섰다.

정은정은 다섯 아이의 패턴에 맞춰 흘러가는 고된 일과를 털어놓았고, “남편과 시부모님 출퇴근시간이 다 달라서 그 시간에 다 맞추고 있다. 하루에 많으면 5~6번 상을 차린다”고 토로했다. 반면 김태진은 “아내에게 생활비로 300만 원을 매달 주는데, 돈을 좀 더 아끼면 나중에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밖에서 일하며 가장의 역할을 하고 있고, 아내는 내적으로 가족을 챙기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정은정은 “이기적이다. 남편은 밥도 늘 차려주길 바라고 먹은 걸 치우지도 않는다. 휴일에도 나 혼자 살림과 육아를 책임진다. 모든 날이 남편에게 서운했다”며 눈물을 보였다.

하지만 아내 정은정은 “산후 우울증에 우울증까지 겹쳐 정신과 치료를 받았었다. 아이들에게 엄마로서 힘든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 마음을 더 다잡았다. 나도 힘들지만 나만 참으면 된다. 그래도 남편이 힘든 것보다 내가 힘든 게 낫다. 남편이 애쓰는 게 보이니까”라고 덧붙였다. 이에 남편 김태진도 미안함과 고마움에 눈물을 흘렸다.

MC 홍진경은 “돈을 벌어서 경제적 여유를 주려는 남편도 이해가 된다”며 안쓰러워했다. 눈물을 흘리던 MC 안선영은 “내가 반성했다. 그동안 ‘애로부부’에서 보던 중 가장 남편을 사랑하는 아내의 모습이다. 자기는 아파 쓰러져도 남편을 지키려는 모습이었다. 처음엔 남편이 미웠는데, ‘아내가 이해하는 저 남편을 내가 과연 비난할 자격이 있을까’ 싶었다”라고 울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배달음식을 줄이자는 남편의 요구에 안선영은 “배달음식 대신 그 돈으로 가사 도우미를 불러서 아내의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며 아내에게 표를 던졌고, 두 사람의 행복을 바랐다. 최종 투표에서 5대 0으로 완승한 정은정은 5남매와 함께 환호했다.

‘애로부부’는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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