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와 감자탕' 종영 인터뷰
박규영 "캐릭터따라 헤어스타일 바꿔"
"머리 기를 시간 없어 짧은 스타일 고수"
'달리와 감자탕' 배우 박규영/ 사진=사람엔터테인먼트 제공
'달리와 감자탕' 배우 박규영/ 사진=사람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박규영이 자신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짧은 헤어스타일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지난 11일 종영한 KBS2 '달리와 감자탕'은 생활력 하나는 끝내 주는 '가성비 주의' 남자와 생활 무지렁이인 '가심비' 중시 여자가 미술관을 매개체로 서로의 간극을 좁혀가는 '아트' 로맨스다.

박규영은 극 중 청송미술관 관장 김달리 역을 맡았다. 명망 높은 청송가의 무남독녀지만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죽음과 파산으로 하루아침에 오갈 데 없는 신세가 된 인물을 그려냈다.

12일 텐아시아와 화상인터뷰로 만난 박규영은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에 대해 "세상 물정 모르는 공주 같이 자란 아이라고 볼 수 있지만 자신의 신념과 취향이 확고하다. 차가운 세상에 혼자 내버려져도 스스로 이겨나가고 성장하는 캐릭터라 매력적이었다"며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는 과정에 따라 감정에 이입해 잘 표현하려고 했다. 헤어스타일도 과감하게 변신해보고 말투도 많이 다듬었다"고 밝혔다.

박규영은 "캐릭터에 따라 헤어스타일의 의견을 많이 내는 편이다. 헤어스타일이 캐릭터에 힘을 붙여주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며 "대신 의상은 달리의 미술에 대한 취향을 보여주되 너무 과하거나 화려하지 않게 입으려고 했다. 매일 쇼핑을 즐기는 캐릭터라기보다는 취향에 맞는 옷을 오래 입는 스타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머리카락에 비해 의상은 차분했다"고 설명했다.
'달리와 감자탕' 배우 박규영/ 사진=사람엔터테인먼트 제공
'달리와 감자탕' 배우 박규영/ 사진=사람엔터테인먼트 제공
짧은 머리를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선 "선호한다기보다는 짧은 머리를 처음 시도하고 감사하게도 관심을 많이 받았다. 그 이후로는 연달아 작품을 하는 바람에 머리를 기를 시간이 없었다. 어떻게 하다보니 짧은 스타일을 고수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가장 예뻐 보이는 머리 스타일을 고집할 이유는 없는 것 같다. 다양한 캐릭터를 표현하고 싶고, 보시는 분들에게 '이번에는 어떤 헤어스타일로 표현할까'란 궁금증을 드리고도 싶다"며 "숏컷이나 단발머리에 대한 시안으로, 미용실에 내 사진으로 들고 가는 경우가 있다면 그보다 더 기쁠 수가 없다"고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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