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불야성’ 이요원, 진구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불야성’ 이요원, 진구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유이와 진구가 MBC 새 월화드라마 ‘불야성’으로 변신을 시도한다.

21일 첫 방송되는 ‘불야성’은 끝이 보이지 않는 부(富)의 꼭대기에 올라서기 위해 권력과 금력의 용광로 속에 뛰어든 냉정과 열정의 화신이자 욕망의 결정체 서이경(이요원)과 그녀를 사랑한 박건우(진구) 그리고 흙수저의 굴레를 벗어 던지고 서이경이 되고픈 욕망덩어리 이세진(유이)이 얽혀드는 이야기를 그린다. 권력을 둘러싼 세 남녀의 관계 변화가 극의 큰 흐름을 형성하면서, 기존의 이미지와 다른 인물상 만난 유이와 진구 역시 캐릭터 변화를 선보일 전망.

MBC ‘불야성’ 유이 스틸컷 / 사진제공=불야성문화산업전문회사
MBC ‘불야성’ 유이 스틸컷 / 사진제공=불야성문화산업전문회사
유이가 맡은 이세진은 서이경을 동경하고 닮고 싶어 한다. 각종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는 모태 흙수저로, 자신의 신분을 속이고 참여한 상류층 사교 모임에서 만난 서이경의 페르소나로 거듭나게 된다. 유이는 앞서 MBC ‘결혼계약’에서 주연 강혜수 역을 맡아 싱글 맘을 연기했다. 강혜수가 어려운 집안 형편에도 하나 뿐인 딸을 아끼고 사랑하며 자신의 힘으로 살아보려는 엄마였다면, 서이경은 가난을 탈출하기 위해 타인의 권력을 이용하려 하는 ‘꿈나무 악녀’로, 그 성격이 전혀 다르다. 밝고 건강한 이미지로 사랑받아온 유이와 사연 있는 악녀의 만남이 어떤 그림으로 그려질지 궁금증이 높아진다.

MBC ‘불야성’ 진구, 이요원 스틸컷 / 사진제공=불야성문화산업전문회사
MBC ‘불야성’ 진구, 이요원 스틸컷 / 사진제공=불야성문화산업전문회사
한편, 진구는 재벌남으로 돌아온다. 그는 극 중 자유로운 영혼의 재벌가 황태자 박건우 역을 맡았다. 서이경과의 사랑이 집안의 반대 탓에 이별을 맞이하면서, 대기업의 적자로 돌아가 스스로를 혹사하게 된다. 진구의 재벌 2세도 새롭다. 전작 KBS2 ‘태양의 후예’에서 무뚝뚝한 순정파 군인 서대영으로 이미지를 구축한 그이기에, 아르바이트를 하고 음악에 몰입하며 자유를 꿈꾸는, 청춘 만화 속 재벌 2세의 정석적인 금수저를 어떻게 연기할지 역시 이 드라마의 기대되는 포인트다.

진구는 “박건우는 서대영과 달리 상대방과 얘기할 땐 눈을 쳐다보면서 하는 스타일”이라면서 “서대영이 사랑 앞에 소극적이었던 것에 비해 박건우는 진정한 사랑을 위해서라면 여자한테 매달릴 줄도 아는 인물이다. 서대영에 비해 박건우는 따뜻한 캐릭터”라고 소개해 기대를 높였다.

유이와 진구의 연기 변신과 이들과 지독한 운명으로 얽히게 될 이요원의 활약이 기대되는 ‘불야성’은 이날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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