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왕 루이’ 캡처 / 사진제공=MBC 방송화면
‘쇼핑왕 루이’ 캡처 / 사진제공=MBC 방송화면
MBC 수목드라마 ‘쇼핑왕 루이’ 10회 2016년 10월 26일 수요일 오후 10시

다섯줄 요약
복실(남지현)은 루이(서인국) 대신에 복남(류의헌)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고향으로 돌아간다. 고향에 돌아간 복실이 걱정된 중원(윤상현)은 복실이 있는 곳으로 찾아간다. 루이 역시 고향으로 돌아간 복실을 찾아가지만, 복실은 일순(김영옥)의 말을 떠올리며 루이에게 모진 말을 한다. 중원과 함께 서울로 돌아가던 루이는 사고로 머리에 충격을 받고, 모든 진실을 다시 기억하게 된다.

리뷰
의도하지 않게 기억이 사라진 루이와는 다르게 복실은 자의에 의해서 시간을 지웠다. 아니, 루이와 함께한 시간이 지워지지는 않았으나 복실은 지워진 척했다. 복실은 그게 서로가 가야할 방향이라고 생각했기 때문. 차라리 덮어두는 것이 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컸던 진실 이후의 파장. 그 진실 탓에 변해버린 관계들은 안타까울 뿐이다.

보기만 해도 좋은 사람에서 보기만 해도 서로에게 상처 주는 사람으로. 루이와 복실의 관계는 180도로 달라졌다. 일순의 말처럼 복실은 루이를 보면 동생 생각에 힘들고, 루이는 복실을 보면 미안해서 힘들 것. 어쩌면 복실을 위해서도 루이를 위해서도 정답은 정해져 있는지도 모른다. 정에 약하고 사람을 잘 믿어 멍청해 보이지만, 복실은 그 누구보다 강단 있고 현명한 사람. 결국, 복실은 귀향을 택했다.

모든 사건의 주인공인 루이를 끝으로 모든 사람이 다 함께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 그리고 각자의 앞에 감당해야 할 몫이 떨어졌다. 일순은 복실을 보듬고 복실과 루이를 위한 진심 섞인 조언을 했다. 그 조언을 들은 복실은 받아드리고 루이를 떠났으며 중원은 아무 말 하지 않고 힘든 복실을 찾아갔다. 이제 끝으로 자신 앞에 닥친 ‘시련의 몫’을 감당해야 하는 사람은 루이 한 사람뿐이다.

그리고 그 몫을 어떻게 루이는 풀어갈지가 앞으로 나올 이야기의 관건. 행복하던 이야기에 갑자기 닥친 살벌한 진실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따뜻한 사람들과 이야기가 있던 ‘쇼핑왕 루이’에서 복실과 루이가 다시 행복해지기 위한 빨간약은 언제쯤 나올 수 있을까. 순수하고 해맑던 두 사람의 모습이 그립다.

수다 포인트
-(복남이가 살아있을 것 같은데 수군수군)
-(나도 그렇게 생각해 수군수군)
-(근데 어디서 똥냄새 안나? 수군수군)

함지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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