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의 화신’ 조정석, 공효진 / 사진제공=SBS 방송화면
‘질투의 화신’ 조정석, 공효진 / 사진제공=SBS 방송화면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 14회 2016년 10월 6일 목요일 오후 10시

다섯줄요약
표나리(공효진)는 이화신(조정석)의 마음을 거절한다. 그러나 이화신은 자신을 희생해 위기에 처한 표나리를 돕고, 표나리는 위기를 딛고 아나운서 꿈에 다가선다. 이화신의 마음이 불편하기만 한 표나리는 이화신을 피하지만 이화신은 그런 표나리를 당당하게 짝사랑 하기 시작하고, 표나리는 이화신과 고정원(고경표) 사이에서 흔들린 나머지 이화신의 키스를 받아들인다.

리뷰
짝사랑을 시작하기 전까지 이화신(조정석)은 찌질했다. 표나리(공효진)의 일방적인 사랑을 받던 3년이란 시간 동안에도 찌질했다. ‘마초’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남자, 그럼에도 찌질한 남자. 그래서 다 귀엽기도 했지만 확실히 이화신은 찌질한 남자였다.

자신을 좋아하는 여자를 대하는 거만한 태도는 당당하기보단 무례했다. 한발 늦게 그녀를 좋아하기까지, 사랑의 감정을 질투를 통해 느끼게 되는 것도 별로 매력적이지 못했다. 그 마음을 인정하지 못해 온갖 멋지지 못한 행동을 일삼고, 결국 후회의 눈물을 흘리며 괴로워하는 그의 모습은 안쓰럽기보단 묘한 쾌감을 느끼게 했다.

그러나 이화신의 찌질함은 그가 본격 짝사랑을 시작하면서부터 매력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인정하기 싫지만 사랑을 시작한 마초는 귀여웠다. 표나리가 3년이나 짝사랑했던 남자인 만큼 그만한 매력이 있었다. 사랑을 시작한 마초의 박력부터 자신의 진심을 뒤늦게 깨닫고 그때부터라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희생하는 모습이 감동을 줬다.

사랑을 시작한 이화신은 솔직했다. 물론 솔직해지시까지 많은 고뇌와 관계 변화가 있었지만 짝사랑을 인정하고 직진을 택한 그는 그때부터 달라졌다. 표나리의 꿈을 위해 자신의 꿈을 접었고, 표나리의 시끄러운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표나리의 가슴 아픈 말들도 다 받아들였다. 마음을 찢는 말늘 듣고 눈물을 글썽이면서도 “인정”이라며 그녀의 말에 동의했다.

찌질함을 거쳐 솔직함이 나오니 매력이 폭발했다. 표나리에게 결국 키스를 했고, 표나리는 이를 거부하지 않았다. 이화신의 노력이 통한 셈이다. 이화신은 찌질했지만 결국 사랑으로 이를 극복, 섹시하고 매력적인 남자로 표나리 앞에 다시 섰다.

수다포인트
-공효진?조정석, 이 디테일한 감정 어떡하지
-공효진의 꿈 도전기, 양다리 로맨스 만큼이나 재밌네요
-고경표, 재벌가 완벽남이면 뭣하나 ‘공효진 돌려줘’
-조정석의 키스, 눈물 맺힌 눈빛이 다 했잖아요

최재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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