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걸스데이 민아 / 사진제공=SBS ‘미녀 공심이’
걸스데이 민아 / 사진제공=SBS ‘미녀 공심이’
SBS ‘미녀 공심이’를 통해 용감한 도전을 한 민아의 여정이 성공리에 끝났다. 지난 17일 종영한 ‘미녀 공심이’가 자체최고시청률 15.1%(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막을 내렸다. 걸그룹 걸스데이 멤버 민아는 ‘미녀 공심이’에서 이미 장착돼 있는 예쁨을 벗어 던지고 못난이 여주인공 공심을 연기했다. 여기에 대선배 연기자인 남궁민과 로맨스 호흡을 맞추며 극을 이끌었다. 여러가지로 큰 용기가 필요했을 민아는 자신의 역할을 200% 해내며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민아의 작품 선택은 현명했다. 같은 걸스데이 멤버 혜리가 그랬듯, 예쁨 하나를 포기하고 많은 걸 얻었다. 민아는 극 중 답답한 성격과 못난 외모를 가진 인물 공심을 연기하면서도 사랑스러움을 잃지 않는 연기를 했고, 이를 통해 훈남 변호사 안단태와의 러브라인 역시 설득력있게 그려졌다. 민아의 연기는 회차를 거듭할수록 자연스러워졌다. 캐릭터에 완전히 몰입한 듯 부담 없는 연기를 보여주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호평은 곧 작품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미녀 공심이’는 첫회 8.9% 시청률로 출발해 계속해서 상승세를 보이더니 종영회에서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이에 민아의 연기에도 갈수록 자신감이 붙는듯 했다. 훨씬 편안해진 연기와 함께 로맨스에서 코믹으로 이어지는 남궁민과의 로맨스 호흡까지 자연스럽게 보여줘 아이돌 출신 배우에 대한 편견을 깼다.

민아는 지난해 방송된 ‘달콤살벌 패밀리’에서 백기범(정웅인)의 딸 백현지 역을 맡아 지상파 드라마에 데뷔했다. 맡은 역할의 비중도 크지 않았고 작품의 시청률도 낮아 크게 화제가 되진 않았지만 민아는 자연스러운 여고생 백현지 연기로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이어 민아는 ‘미녀 공심이’로 첫 지상파 주연에 도전, 본격적으로 연기 재능을 꽃피웠다. 이른 주연작이라는 우려와 다르게 민아는 여러 배우들과 자연스럽게 호흡을 맞췄고 코믹과 애틋함을 넘나드는 능수능란한 로맨스 연기로 시청자들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미녀 공심이’를 통해 배우로서의 입지를 확실히 다졌다는 점에서 민아의 이번 도전은 큰 의미를 남기게 됐다.

민아와 처음 호흡을 맞춘 남궁민은 “민아 씨와는 굳이 연기라고 표현하지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정말 호흡이 좋았다. 촬영장에서 배우로서 늘 성실할 뿐만 아니라 예쁘게 행동해서 모든 사람들이 좋아했고, 내 입장에서도 사랑하는 연기를 펼칠 때 더욱 감정이 살았다”며 “민아 씨에게 ‘치노공심’이라는 별명이 붙여졌다. 드라마 첫 주연에서 이 정도로 멋지게 연기했으면 나중에는 알파치노 정도 되겠다는 의미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성공적으로 배우 활동을 마친 민아는 걸스데이 활동을 재개할 예정으로, 현재 컴백 준비에 한창이다. 다시금 예쁜 걸그룹 멤버로 돌아오는 민아의 가수 활동과 배우로서의 앞으로 행보에 자연스레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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