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호 기자]
미기( 왼쪽부터), 다원, 루다/사진=텐아시아DB
미기( 왼쪽부터), 다원, 루다/사진=텐아시아DB
My name is 루다. 한글 이름이다. 성이 이 씨인데, 이름 그대로 ‘이루다’, 꿈을 이뤄내라는 의미로 어머니께서 지어주셨다. 예쁘기도 하고 쉽게 기억되는 이름이라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늘 이름처럼 꿈을 이룰 수 있게 열심히 노력하면서 살고 싶다.

1997년 3월 6일 생. 어렸을 때 이정현 선배님의 ‘와’를 따라하며 가수를 꿈꿨다. 부모님의 반대 때문에 혼자만의 꿈으로 간직하다, 고등학생 때 확실하게 말씀 드렸다. 가수가 너무 하고 싶으니 방해만 하지 말아달라고. 회사에 들어가면서 부모님께도 꿈을 인정받았다. 요즘엔 누구보다 나를 자랑스럽게 여기신다.

데뷔 무대 땐 걱정이 많았다. 무대가 좁아서 ‘서로 부딪히면 어떡하지?’라는 생각만 했다. 무대를 마치고 멤버들이 우는 걸 보면서 조금씩 실감이 났다. 회사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내가 드디어 아티스트로서의 행보를 시작했구나’를 가장 많이 느꼈다. 벅차기도 하면서 오묘한 감정이 들었다.

팀에서 ‘쪼꼬미’를 맡고 있다. 체구가 작아 별명이 ‘쪼꼬미’이다. 하지만 몸집이 작은 것이지, 절대 키가 작은 건 아니라고 믿고 있다!

숙소에선 말썽쟁이다. 의도치 않게 말썽을 많이 부린다.(웃음) 어제도 나 때문에 퇴근이 늦어졌다. 나는 연습을 더 하다가 혼자 퇴근하려는 생각으로 회사에 남아있었는데, 멤버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더라. 깜짝 놀랐다. 하하.

롤 모델은 태연 선배님! 노래도 정말 잘 하시고, 무엇보다 소녀시대 선배님들처럼 오랫동안 팀과 함께 활동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My name is 다원. 많을 다, 근원 원자를 써서, 정성을 많이 들이는 사람이 되라는 뜻을 담고 있다. 정성을 들인다는 것은 결국 열심히 하라는 뜻 아닐까. 늘 최선을 다하려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다.

1997년 4월 16일 생으로, 올해 20세가 됐다. 어렸을 땐 육상선수가 꿈이었다. 12~13세 때, 노래로 스트레스를 풀기 시작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같은 감정을 전해주고 싶었다. 처음엔 내가 넘기 힘든 선이 있다고 생각해서, 가수가 꿈이란 얘기도 쉽게 못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노래 실력을 칭찬해주는 사람들이 생기더라. 그 때부터 스스로에게 떳떳해지면서, 더 큰 무대에 서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데뷔 무대? 황홀했다. 처음으로 즐기면서 했던 무대가 아니었나 싶다. 우리를 모르는 분들도 많았을 텐데, 모두 응원을 해주신 것 아닌가. 아직도 감동의 여운이 남아 있다. 대기실에 붙어 있던 ‘우주소녀’ 명찰을 떼어다가 숙소에 붙여 놨는데, 볼 때마다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자극을 준다. 신기하기도 하고, 뭐랄까… 원하던 그리움이었다.

잠꾸러기와 성숙함을 맡고 있다. 아침에 항상 늦게 일어나서, 늘 성소가 깨워준다. (루다 : 다원이가 워낙 연습을 많이 해서 그렇다. 스케줄이 빡빡한 날에도 가장 늦게까지 연습을 한다.) 그리고 말투가 성숙하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데, 그때마다 나는 내가 20세임을 강조한다.(웃음) 아! 그리고 앞으로 ‘먹방 왕’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아직도 연습이 재밌다. 별명이 ‘연습벌레’이다.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다는 게 즐겁다. 연습실에도 늘 마지막까지 남아 있는다.

롤 모델은 효린 선배님과 보컬 트레이너 선생님이다. 효린 선배님은 연습을 굉장히 열심히 하시더라. 어제도 늦게까지 연습 하는 모습을 봤다. 그 열정, 어느 장르에서든 긴장하고 있는 모습을 본받아야겠다. 보컬 트레이너 유미 선생님은 인생의 롤 모델이다. 항상 여유롭다. 나는 바보 같이 무식하게 맞서려고만 하는데, 선생님은 현실을 보되 여유 있게 대처하신다. 내게 꼭 필요한 분이다.



My name is 미기. 아름다울 미, 갈림길 기를 쓴다. “산과 같이 아름다운 사람이 돼라”는 뜻이다. 이름처럼 산의 푸름과 큰 포용력을 닮은 사람이 되고 싶다.

1998년 10월 15일 생으로, 중국 출신이다. 어려서부터 춤추고 노래하는 걸 좋아하긴 했는데, 여행을 많이 다니고 싶어서 스튜어디스를 꿈꿨다. 중국에서 춤 학원에 다니던 준 회사 관계자 분께 발탁이 돼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다. 아직도 내가 한국에서 데뷔했다는 게 무척 신기하다.

첫 무대를 마치고, 사람들의 환호가 환청처럼 들렸다. 무대를 할 때는 몰랐는데, 끝나고 나니까 뒤에서 함성 소리가 ‘와아~!’하고 들리는 느낌이었다. 멤버들 대부분이 울었다. 우리를 모르는 분들도 많았을 텐데, 그렇게 좋아해주시는 게 무척 감사했다.

팀에서 엄마 역할을 하고 있다. 잔소리를 많이 한다. 특히 멤버들이 짧은 옷 입는 거나, 추운 날 더 춥게 입는 걸 못 보겠더라.(웃음)

무대 위에선 가장 섹시하다. 특히 파워풀하고 그루브 한 느낌의 곡을 출 때 멤버들 중 섹시한 매력을 제일 잘 보여준다는 얘기를 듣는다.

만능 소녀가 되고 싶다. 롤 모델이 보아 선배님이다. 노래도 잘하시고 춤도 잘 추시지 않나. 나도 여러 가지를 해보고 싶다. 화보 촬영도 해보고 싶고, 기회가 된다면 연기에도 도전하고 싶다. 궁금한 게 많다.

이은호 기자 wild37@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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