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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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부터 도착까지 순항을 이어갔다. 배우 이하늬의 코미디가 시청자를 제대로 저격했다. '밤에 피는 꽃'이 MBC 금토드라마 2위를 기록하며 해피엔딩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최고 흥행작 '연인'을 뛰어넘었다. 지난 16일 방송된 11회는 15.4%를 기록했다. 17일 마지막 회를 앞두고 자체 최고 시청률을 또 한 번 경신한 것. 이준호 주연 '옷소매 붉은 끝동'에 이어 MBC 금토드라마 2번째 기록이다. 빠른 전개와 반전 스토리로 몰입감을 더하는 '밤에 피는 꽃'이 시청자들을 잡아두는 데 성공했다.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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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회에서 조여화(이하늬)는 자신의 정체를 남편 석지성(오의식)에게 정체를 들켰다. 여기에 그의 오라비의 죽음까지 알게 되며 눈물 흘리는 엔딩으로 다음 화를 궁금하게 했다. 조여화의 오라비는 남편 오의식에 의해 죽음을 맞이한 사실이 밝혀진 것. 이에 조여화가 석지성에게 어떤 반격을 할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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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피는 꽃'은 코믹 액션 사극이다. 극 중 낮에는 수절과부, 밤이 되면 복면을 쓰고 의로운 일을 하는 조여화 역을 맡은 이하늬. 그는 코믹과 액션 그리고 사극 이 세 장르를 베테랑답게 소화해냈다. 특유의 장난기 넘치는 미소, 말투 그리고 찡긋하는 눈빛이 캐릭터를 더욱 빛나게 했다.

MBC는 사극의 강자로 불렸지만, 한동안 시청률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다시 함박웃음을 지을 수 있었던 건 남궁민, 안은진 주연 '연인' 덕분이었다. '연인'은 화제성, 시청률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면서 사랑받았다. 이에 '2023 MBC 연기대상'에서 8관왕을 휩쓰는 기염을 토했으며 남궁민은 대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연인' 이후의 선택도 사극이었다.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역시 최고 9.6%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MBC는 '밤에 피는 꽃'까지 3연속 사극을 선보였다. 두 전작의 흥행에 힘입어 '밤에 피는 꽃'은 첫 회부터 7.9%라는 높은 시청률로 출발했다. 이후 시청자들의 눈길을 끄는 이하늬 표 코믹연기와 신선한 스토리가 방송 3회 만에 두 자릿수 돌파를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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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늬 하면 어느 순간 코미디가 떠오른다. SBS '열혈사제', '원더우먼', 영화 '극한직업' 등 이하늬의 코믹 연기가 먼저 떠오른다. 특히 '원더우먼'은 첫 타이틀롤 작품이다. 이번 '밤에 피는 꽃' 역시 타이틀롤 작품이다. 물론 작품은 주·조연이 함께 만들지만, 이하늬의 어깨가 가장 무거운 것은 분명하다. 이하늬는 타이틀롤도 완벽히 소화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최종회만 남겨둔 '밤에 피는 꽃'. 이하늬의 복수가 어떻게 펼쳐지고 막을 내릴지 많은 시청자가 기다리고 있다. 믿고 보는 이하늬 표 액션 코미디 작품이 됐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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