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박성훈이 힘차게 노를 젓고 있다. 넷플릭스 '더글로리' 학폭 가해자 전재준으로 이미지가 굳혀지기 전에 연속으로 경찰 역할을 맡아 연기 변신에 나섰다.
'더글로리'에서의 박성훈은 강렬했다. 지독한 학폭 가해자이면서 자신의 친딸 예솔이에게만큼은 다정했던 전재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광기 어린 눈빛과 비열한 표정은 짜릿함을 안겼다.

박성훈이 '더글로리' 이후 선택한 작품은 ENA '남남'이다. '남남'은 철부지 엄마 김은미(전혜진 분)와 쿨한 딸 김진희(최수영 분)의 특별한 관계를 그렸다. 박성훈은 극 중 최수영의 대학 선배이자 파출소 소장인 은재원을 연기했다.

'남남' 작품 자체 인기도 높았다. 첫 회 시청률 1%대에 시작해 최종회는 5%대로 종영했다. ENA 채널에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이후로 최고 기록을 낸 작품이며 월화극 1위를 차지했다. 박재준은 필모그래피에 연타로 흥행작을 담았다.

다만 '남남'에서 맡았던 경찰과 '유괴의 날'에서 연기하는 형사의 차이점에 대해서 짚었다. 박성훈은 "'남남' 때보다 10kg 감량했다. 남남의 재원이 같은 경우는 허당같은 구석이 있는 캐릭터였다. 이번 역할은 날카롭고 단단한 인물이다. 외적으로 변화를 주기 위해서 다이어트를 했다"고 밝혔다.
'더글로리', ENA '남남'이 연이어 흥행했다. '유괴의 날'을 통해서도 박성훈이 미소지을 수 있을까. 그는 "저희끼리 시청률에 관해 이야기했는데, 신록 누나가 7%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저도 그 바람을 이어서 7%를 목표로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물론 아직 대중에겐 '더글로리 전재준' 박성훈이 더 익숙하다. 남남이 흥행한 건 맞지만, '더글로리' 인기에 비하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더글로리 각 캐릭터의 개성이 강했기 때문에 더욱 뇌리에 남았다. 연속 경찰역을 맡은 박성훈이 또 '인생캐'를 경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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