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릭터를 위해 연기뿐만 아니라 외적인 변신을 꾀한 배우들이 있다. 최근 공개된 영화와 드라마 속 작품에 대한 열정으로 몸무게를 증량한 배우들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9일 공개된 디즈니+ ‘무빙’에서 주인공 봉석 역을 맡은 이정하는 캐릭터의 싱크로율을 높이기 위해 30kg을 증량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이는 동명의 원작 웹툰 속 봉석과 흡사한 비주얼로 보이게 하기 위해서다.

제작발표회에서 이정하는 30kg 증량에 대해 “힘들었다기보다 먹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점점 살이 찌면서 하루빨리 봉석이가 되고 싶었는데 그 모습이 보이니까 너무 좋았다"며 "증량했을 때는 몸이 좀 무거워진 게 있어서 걱정됐는데 감량하다 보니까 가벼워지고 식단 조절을 하면서 운동하니까 건강해진 느낌이 들어서 기분 좋게 빼고 있다"며 겸손히 말했다.

베일을 벗은 ‘국민사형투표’에서 박해진은 범인을 잡기 위해 증거까지 심는, 선과 악을 줄타기하는 캐릭터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10kg를 증량하며 다부져진 체격과 강한 인상이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표현하는데 한몫했다.

박정민은 "중간 점검을 하는데 내가 하얀색 메리야스에 배 나온 걸 보고 감독님께서 '정민군 이대로 나가는 건 어때?'라고 했다. 그다음 날부터 운동을 하러 안 가게 됐다”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이렇듯 작품과 캐릭터를 위해 외적인 변화까지 이뤄낸 배우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작품의 몰입도는 더욱 높아졌다. 시청자와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게 만든 배우들의 열연에 박수가 쏟아지는 이유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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