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베리 "츄, 계약해지 전 '바이포엠'과 사전 접촉"
바이포엠, 심은하 복귀에 '15억 계약금' 지급 주장
영화 '비상선언' 역바이럴 논란…몸통은 '바이포엠'
츄 / 사진=텐아시아DB
츄 / 사진=텐아시아DB
《윤준호의 복기》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동향을 소개합니다. 연예계 전반의 문화, 패션, 연예인들의 과거 작품 등을 살펴보며 재밌고 흥미로운 부분을 이야기해 봅니다. MZ세대의 시각으로 높아진 시청자들의 니즈는 무엇인지, 대중에게 호응을 얻거나 불편케 만든 이유는 무엇인지 되집어 보겠습니다.



종합 콘텐츠 회사 바이포엠 스튜디오가 논란의 중심에 있다. 가수 츄와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 간의 문제, 심은하의 복귀설, 영화 '비상선언'과 관련된 '역바이럴 논란' 등이다. 업계에서 존재감을 높이려 했다면 성공적이다.

블록베리가 지난해 12월 연매협(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와 연제협(한국연예제작사협회)에 츄의 연예 활동 금지를 신청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블록베리의 주장은 츄가 자사와 전속계약 해지 전 사전 접촉했다는 것이다.

현재 연매협은 블록베리의 진정서를 중심으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블록베리는 지난해 츄를 그룹 '이달의 소녀'에서 퇴출했다. 정산 문제가 화두였고, 블록베리 측은 '츄의 갑질'을 이유로 꼽았다.

츄는 억울한 부분이 있다며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다. 다만, 팀은 와해했다. 일부 멤버들은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고, 그룹 활동은 잠정 중단됐다.

츄는 문제가 심각해지자 바이포엠을 직접 언급했다. 츄 측은 "2021년 12월에는 바이포엠이라는 회사는 잘 알지도 못했다"라고 전했다. 결과는 조사가 끝나야 알 수 있다. 향후 츄의 연예 활동 역시 조사 결과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심은하 / 사진=텐아시아DB
심은하 / 사진=텐아시아DB
심은하의 복귀설을 두고도 '바이포엠'이라는 이름이 나왔다. 일부 매체는 심은하가 바이포엠과 손을 잡고 약 20년 만에 연예계에 복귀한다고 보도했다. 벌써 두 번째 복귀설이다.

심은하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즉각 반박했다. 여기에 심은하와 그의 남편 지상욱 전 국회의원과 친분이 있는 로버컴퍼니 안태호 대표가 바이포엠의 주장에 입을 열었다. 안태호 대표는 바이포엠의 주장은 "사기"라며 두 번째 복귀설에 대해 분노했다.

당사자들의 반박에도 바이포엠은 "지난해 심은하 배우와 작품 출연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을 지급했다"고 알렸다. 계약금은 약 15억 원이라고 알려졌다. 다만, 해당 입장 이후 '사과문'을 게재한 바이포엠.

바이포엠 측은 심은하의 업무 대행을 맡은 A 씨에게 계약금 15억 원을 전달했지만, A 씨가 심은하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했다. 바이포엠은 "심은하와 가족들께 이러한 논란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라며 고개를 숙이기도.

논란은 진정되지 않았다. 당사자의 동의 없이 먼저 보도 조치한 것 역시 문제가 됐다. 심은하는 바이포엠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비상선언 2차 포스터 / 사진=쇼박스
비상선언 2차 포스터 / 사진=쇼박스
영화계에서도 이름을 남긴 바이포엠이다. 지난해 9월 영화 '비상선언'과 관련해 '역바이럴 논란'에 휩싸였던 것. 배급사 쇼박스는 서울경찰청에 '비상선언' 역바이럴 정황과 관련 조사를 의뢰했다.

역바이럴은 특정 제품·콘텐츠에 관한 악평을 생산하고 부정적 여론을 이끄는 마케팅을 의미한다.

쇼박스는 '비상선언'에 대한 역바이럴로 작품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씌워졌다고 밝혔다. 또한 역바이럴을 한 세력으로 '바이포엠'을 꼽았다. 바이포엠은 '비상선언'의 당시 경쟁작이었던 '한산: 용의 출현' '헌트' 등의 투자사였다.

바이포엠은 해당 사건에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역바이럴 의혹을 제기한 영화 평론가 A 씨를 고소한 것. 바이포엠 측은 "허위사실 적시로 인한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라며 법정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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