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은혜 간증 영상 화제
자기반성 고백에 "기괴하다" 반응
종교의 자유 묵살…자극적 소재거리 희생양
윤은혜 / 사진=텐아시아DB
윤은혜 / 사진=텐아시아DB
배우 윤은혜의 간증(종교와 관련한 자기반성을 털어놓는 행위) 영상이 주목받았다. 목 놓아 울부짖는 윤은혜의 모습에 '기괴하다'라는 반응이 나왔다. 졸지에 '광신도' 낙인이 찍혀버린 상황이다.

최근 윤은혜가 교회 집회에 참석, 간증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서 윤은혜는 "주여, 우리가 볼 수 없는 죄까지 볼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거룩한 자가 될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주님의 신부로서, 주님의 용사로서, 주님의 자녀로서, 정제되고 불안한 마음이 아닌 새로운 모습으로 당당히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라고 고백했다.

이질적인 모습에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무섭다', '기괴하다'라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간 미디어에서 비친 윤은혜의 이미지와 다르다는 것이 이유다.

OCN 드라마 '구해줘' 시리즈의 한 장면 같다는 평도 있다. '구해줘' 시리즈는 사이비 교주에게 사로잡혀 '광신도'가 된 가족의 이야기다.

'광신도 윤은혜'를 주장한 이들의 목적은 하나다. 사이비 종교에 사로잡혀 기괴한 종교 홍보물에 출연한 윤은혜를 만들고 싶었을 것. 자극적인 드라마 시나리오와 현실은 다르다. 종교를 알지 못하고, 종교의 자유를 무시한 무지와 억측일 뿐이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윤은혜의 모습이 무종교 및 무신론자에게 익숙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다만, 신앙 고백이 '광신도', '사이비'라 오해받는 것이 문제다.

헌법 제20조에는 종교의 자유와 관련한 내용이 담겨있다. 모든 국민은 종교의 자유를 갖는다는 것. 윤은혜의 행동이 지적받을 이유가 없다는 근거다.

윤은혜 측도 이번 논란에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사이비 종교 의심까지 받고 있다. 종교 활동 강요받았다는 억측에 "사실무근"이라 밝히기도.

윤은혜의 신앙 고백은 논란거리도 되지 않는다. 흔히 알고 있는 '도를 믿습니까'라거나 유명한 '사이비 종교'가 아니기 때문이다. 단순 일부 누리꾼들의 '이죽거림'에 지나지 않는다. 실제로 "종교의 자유”, “피해를 준 것도 아닌데”라는 의견도 상당수다.

윤은혜는 평소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알려져 있다. 이번 간증은 친분이 있는 목사의 부탁으로 이뤄졌다고. 근거 없이 남을 깎아내리기 좋아하는 이들의 희생양이 됐다. 윤은혜는 얼토당토않은 주장에 몸살을 앓아야 했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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