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뽕쟁이' 돈스파이크, 왜 실형을 면했나…동종 범죄 에이미와 다른 결말 [TEN피플]](https://img.hankyung.com/photo/202301/BF.32323204.1.jpg)
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충격적이고 현실적인 결말은 약쟁이 해롱이(이규형 분)다. 마약 중독으로 구속됐다가 출소한 그는 과거 약을 공급했던 남자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다시 팔에 필로폰이 든 주사기를 꽂는다. 해롱이는 들이 닥친 경찰에 의해 다시 체포됐다.
해롱이의 교훈은 마약은 한번 손대면 정말 끊기 어렵다는 것. 재범을 저지르지 않는 자도 있겠지만, 약쟁이는 다시 약쟁이가 된다는 결말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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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3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향정 혐의로 구속기소 된 돈스파이크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또 보호관찰과 사회봉사 120시간, 약물치료 강의 수강 80시간, 추징금 3985만 7500원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매수한 필로폰 양이 100여g 달하는 등 다량이고 여러 명을 불러들여 함께 필로폰을 투약하는 등 범행 수법이 좋지 않다"면서도 "가족과 주변 사람들이 선처를 탄원하는 등 재범을 억제할만한 사회적 유대관계가 형성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돈스파이크는 지난해 9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호텔에서 필로폰을 소지하고 투약한 혐의 등으로 경찰에 체포됐다. 돈스파이크는 2021년 말부터 9차례에 걸쳐 4500만 원 상당의 필로폰을 사들였다. 또 강남 호텔 파티룸에서 여성 접객원들과 투약하는 등 총 14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도 받았다.
다른 사람에게 필로폰과 엑스터시를 7차례 건네고 20g 가량의 필로폰을 소지한 혐의도 있다. 필로폰 20g은 통상 1회 투약량인 0.03g을 기준으로 약 667회분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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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스파이크는 2010년 대마초 혐의로 항소심에서 벌금 500만 원 형을 선고 받았고 같은 해 10월 별건의 마약 혐의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는 등 전과가 3회 있다.
돈스파이크가 마약으로 체포됐을 때 결혼식을 올린 지 100일이 겨우 지났을 무렵. 아내와 가족은 돈스파이크의 약 중독을 치료하기 위해 헌신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돈스파이크는 "손가락 끝에 마비가 와 반성문을 쓸 수 없을 정도로 건강이 좋아지지 않고 있다"면서 선처를 호소했다.
드라마까지 갈 것 없이 많은 연예인들이 프로포폴이나 대마초 등 약물을 끊지 못해 법원으로 향한다.
!['뽕쟁이' 돈스파이크, 왜 실형을 면했나…동종 범죄 에이미와 다른 결말 [TEN피플]](https://img.hankyung.com/photo/202301/BF.32323201.1.jpg)
에이미와 돈스파이크의 죄질이 크게 다를 것 없는데 에이미는 실형 돈스파이크는 집행유예다. 이에 돈스파이크가 함께 마약한 이들의 명단을 넘기고 형량을 줄였다는 추측이 있다.
돈스파이크는 12년 전 약을 했고 또 필로폰에 손을 댔다. 다시는 약을 하지 않겠다며 재범하지 않겠다는 돈스파이크의 말을 믿을 수 없는 이유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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