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포켓돌스튜디오 총괄프로듀서 / 사진=텐아시아DB
김광수 포켓돌스튜디오 총괄프로듀서 / 사진=텐아시아DB
"41년 만에 처음이었어요. 부끄럽긴해도 힘이 되고 싶었죠. 저에게는 그런 친구들이에요. 아이돌 스타가 되기 전에 아티스트를 만들고 싶어요"


김광수 음반 기획자가 19일 텐아시아와의 전화 인터뷰에 이렇게 답했다. BAE173은 전날인 18일 공식 틱톡 계정에 새 앨범 ‘오디세이: 대시’의 타이틀곡 ‘대시’ 챌린지 영상을 게재했다.

연예계에 입문한 지 어느덧 41년. 숱한 연예계 생활 동안 단 한 번도 스타들의 촬영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던 김광수 회장. 그가 선보인 빨간 머리에 힙한 패션. 올해 나이 62세인 그에게는 또 하나의 도전이었다.

공개된 짧은 영상 속 BAE173 멤버 한결은 "도현아 똑바로 연습하라"라며 춤에 대한 진지함을 드러냈다. 하지만 한결이 지적한 멤버는 도현이 아니었다. 곧이어 햄버거를 사들고 연습실에 들어서는 도현.

한결은 당황해하며 "그럼 얘는 누구냐"라며 뒤돌아 있던 인물을 돌려세웠다. 춤을 추던 인물의 정체는 '김광수 회장'. 김광수 회장은 "나야"라며 빨간 머리에 힙한 패션을 선보였다. 한결과 도현은 "김광수 회장님?"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세 사람은 이후 '대시' 음악에 맞춰 춤동작을 이어갔다. BAE17 멤버들과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준 김광수 회장. 완성된 춤 동작은 마치 아이돌을 연상하게 만들었다. 영상 마지막에는 "'대시' 화이팅"이라는 김광수 회장의 응원 메시지로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김광수 회장의 틱톡 챌린지는 멤버 도현의 요청으로 시작됐다. 앞서 도현은 한 인터뷰를 통해 "김광수 회장님과 틱톡 챌린지, 꼭 하고 싶습니다. 김광수 회장님을 지목합니다, 챌린지를 요청합니다"라고 이야기했다.

평소 소속사 출신 가수들과 스스럼없이 지내온 김광수 회장. BAE173 컴백을 위해 과감히 아이돌로 변신해, 지원 사격을 한 것.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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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회장이 BAE173의 요구에 응답한 이유를 밝혔다. 김광수 회장은 "전 41년 동안 수 많은 스타와 작업을 해왔어요. 조성모, SG워너비, 씨야, 다비치, 티아라 등 다 저와 함께했던 친구들이죠"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도현(BAE173 멤버)이는 달랐어요. 그 친구가 18살일 때부터 봐왔어요. 남다른 곡 메이킹 실력을 그 때부터 갖고 있더라구요. 도현이 아버지가 외교관이에요. 어렸을 때부터 외국에서 자랐기 때문에 언어 구사력이 좋았고, 그걸 음악으로 표현해내는 능력도 제 눈과 귀를 사로잡았죠"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BAE173 친구들을 성공시키고 싶어요. 진심을 다해 도와줄겁니다. 이 친구들이 잘 되는 것이 저의 목표가 되었어요. 아이돌 스타로 조명받기 보다 롱런할 수 있는 아티스트. 진짜 아티스트를 키워내는 것이 저의 오랜 꿈입니다"라며 자신의 바람을 조심히 드러냈다.

한편, BAE173은 지난 17일 미니 4집 ‘오디세이:대시’(ODYSSEY:DaSH)를 발매하고 컴백했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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