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진의 프리즘》
서울시, 폭우 피해에도 강행한 축제
최악의 재난 상황에도 계속될 전망
서울시, 폭우 피해에도 강행한 축제
최악의 재난 상황에도 계속될 전망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현황을 살핍니다. 프리즘을 통해 다양하게 펴져 나가는 빛처럼 이슈 뒤에 숨겨진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80년 만에 중부지방 일대에 최대 400mm의 기록적 폭우가 쏟아졌다. 서울 강남 일대를 비롯한 수도권 전체가 물바다가 된 가운데 서울시에선 축제를 열었다.
지난 10일,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SEOUL FESTA2022’(이하 ‘서울 페스타 2022’) 개막공연이 개최됐다. KBS는 중부지방의 집중호우 재난 상황으로 인해 생방송으로 예정됐던 개막공연을 녹화 방송으로 편성 변경, 12일 공개했다.
이날 개막 공연에는 가수 싸이를 비롯해 Tiger JK & 윤미래, 르세라핌, 스트레이 키즈, 엔시티 드림, 포레스텔라 등 K-POP 스타들이 총 출동했다.
‘서울 페스타 2022’는 서울특별시가 주최하고 서울 관광재단이 주관한다. 지난 10일부터 잠실종합운동장을 비롯한 서울 전역에서 진행 중이다. 코로나19로 극심한 침체에 빠졌던 서울관광 회복이라는 취지.
관광산업 부흥이라는 명분은 흠 잡을 때 없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타이밍이다. 지난 8일부터 계속된 폭우로 개막 장소인 잠실을 비롯해 대한민국 중부 지방이 국가적 재난을 겪고 있는 상황. 가족과 재산을 잃은 수해가 발생한 강남 서초 지근거리에서 폭죽이 터지고 축제가 계속되는 셈.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2일 이날 오전 6시 기준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자 13명, 실종자 6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번 수해로 인한 대피 인원은 전국 7개 시·도, 54개 시·군·구 내 3080가구 6299명이다. 이재민은 900가구 1492명이다.
재난은 현재 진행 중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13일 밤부터 14일 오전 사이 수도권에는 12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이어 충청도와 남부지방 등에 국지성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최악의 재난 상황에도 축제는 계속된다. ‘서울 페스타 2022’는 이달 14일까지 덕수궁 대한문 앞 및 숭례문 광장에서 수문장 교대 의식 및 야간 파수 의식이 진행되는 ‘나이트 수문장’ 행사를 진행한다.
더불어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서도 14일까지 하루 네 차례에 걸쳐 재즈 음악, 바이올린 연주 및 댄스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인 ‘구석구석 라이브’가 펼쳐진다. 이밖에 ‘예술마당 음악회’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물론 예정된 축제를 취소하는 데는 비용 문제 등 어려운 사정이 있을 터다. 공연 관계자나 수많은 이해 당사자들의 호구지책이 달려 있는 것이 사실. 코로나19 뒤 2년만에 준비한 행사 직전에 천재지변이 일어날 것을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아쉬운 점은 서울시의 불협화음식 대처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개막식에 참석하지 않고앗 서울시 청사의 중앙재난안전상황실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이 수해를 살피는데 만전을 기할 때 한쪽에선 연예인을 불러 공연을 열고 축제의 폭죽을 터트린다.
폭우 피해가 속출하는 와중에도 강행한 축제는 사려 깊은 행동이었다고 보긴 어려운 이유다. 비난의 화살은 행사를 연 측에 돌아가지 않는다. 대중에게 노출되는 것은 행사의 주관사가 아니라 공연에 등장한 연예인들이기 때문. 개막식 무대에 오른 연예인들을 향한 아쉬움의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이유기도 하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80년 만에 중부지방 일대에 최대 400mm의 기록적 폭우가 쏟아졌다. 서울 강남 일대를 비롯한 수도권 전체가 물바다가 된 가운데 서울시에선 축제를 열었다.
지난 10일,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SEOUL FESTA2022’(이하 ‘서울 페스타 2022’) 개막공연이 개최됐다. KBS는 중부지방의 집중호우 재난 상황으로 인해 생방송으로 예정됐던 개막공연을 녹화 방송으로 편성 변경, 12일 공개했다.
이날 개막 공연에는 가수 싸이를 비롯해 Tiger JK & 윤미래, 르세라핌, 스트레이 키즈, 엔시티 드림, 포레스텔라 등 K-POP 스타들이 총 출동했다.
‘서울 페스타 2022’는 서울특별시가 주최하고 서울 관광재단이 주관한다. 지난 10일부터 잠실종합운동장을 비롯한 서울 전역에서 진행 중이다. 코로나19로 극심한 침체에 빠졌던 서울관광 회복이라는 취지.
관광산업 부흥이라는 명분은 흠 잡을 때 없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타이밍이다. 지난 8일부터 계속된 폭우로 개막 장소인 잠실을 비롯해 대한민국 중부 지방이 국가적 재난을 겪고 있는 상황. 가족과 재산을 잃은 수해가 발생한 강남 서초 지근거리에서 폭죽이 터지고 축제가 계속되는 셈.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2일 이날 오전 6시 기준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자 13명, 실종자 6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번 수해로 인한 대피 인원은 전국 7개 시·도, 54개 시·군·구 내 3080가구 6299명이다. 이재민은 900가구 1492명이다.
재난은 현재 진행 중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13일 밤부터 14일 오전 사이 수도권에는 12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이어 충청도와 남부지방 등에 국지성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최악의 재난 상황에도 축제는 계속된다. ‘서울 페스타 2022’는 이달 14일까지 덕수궁 대한문 앞 및 숭례문 광장에서 수문장 교대 의식 및 야간 파수 의식이 진행되는 ‘나이트 수문장’ 행사를 진행한다.
더불어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서도 14일까지 하루 네 차례에 걸쳐 재즈 음악, 바이올린 연주 및 댄스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인 ‘구석구석 라이브’가 펼쳐진다. 이밖에 ‘예술마당 음악회’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물론 예정된 축제를 취소하는 데는 비용 문제 등 어려운 사정이 있을 터다. 공연 관계자나 수많은 이해 당사자들의 호구지책이 달려 있는 것이 사실. 코로나19 뒤 2년만에 준비한 행사 직전에 천재지변이 일어날 것을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아쉬운 점은 서울시의 불협화음식 대처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개막식에 참석하지 않고앗 서울시 청사의 중앙재난안전상황실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이 수해를 살피는데 만전을 기할 때 한쪽에선 연예인을 불러 공연을 열고 축제의 폭죽을 터트린다.
폭우 피해가 속출하는 와중에도 강행한 축제는 사려 깊은 행동이었다고 보긴 어려운 이유다. 비난의 화살은 행사를 연 측에 돌아가지 않는다. 대중에게 노출되는 것은 행사의 주관사가 아니라 공연에 등장한 연예인들이기 때문. 개막식 무대에 오른 연예인들을 향한 아쉬움의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이유기도 하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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