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회 칸국제영화제(이하 칸 영화제)가 12일간의 축제를 마무리한다. 과연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과 '브로커'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중 황금종려상을 품에 안을 사람은 누구일까.
28일(이하 현지 시각) 프랑스 칸 팔레 데 페스티발에서 칸영화제 폐막식이 개최된다. 올해 칸영화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3년 만에 정상 개최됐다. 이에 그 어느 때보다 열기도 뜨거웠다.
폐막식을 통해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등의 주인공이 가려진다. 이번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총 21편의 영화가 공식 초청됐다. 21편 중에 한국 영화는 2편이 포함됐다. 바로 박찬욱 감독의 6년만 신작 '헤어질 결심'과 일본인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연출한 '브로커'다.
먼저 '헤어질 결심'은 지난 23일 영화제 메인 상영관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프미리어로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 분)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영화 상영이 끝난 뒤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가자 기립박수와 환호가 8분간 지속됐다. 외신의 호평도 줄을 이었다. 가디언지는 "박찬욱 감독이 훌륭한 누아르 로맨스와 함께 칸에 돌아왔다. 너무나도 히치콕다웠다"고 평했다. 이어 스크린 인터내셔널은 "매혹적이고 독선적인 네오 누아르로 올해 경쟁 부문 수준을 한단계 높였다"고 했다.
'헤어질 결심'은 각국 평론가들이 참여해 칸국제영화제 경쟁작에 점수를 매기는 스크린 데일리 평가표에서도 3.2점을 받았다. 해당 점수는 지금까지 공개된 경쟁 부문 초청작 12개 중 가장 높은 평점이다. '헤어질 결심'은 유일하게 스크린 데일리 평가에서 평균 3점대를 받았다.
'브로커'는 일본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을 맡은 작품. 일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나 한국 기업인 CJ ENM이 제작한 한국 영화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이야기다.
'브로커' 역시 26일 뤼미에르 극장에서 프리미어로 첫 공개됐다. '브로커' 상영이 끝난 직후부터 12분 간 관객의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송강호, 강동원, 이지은, 이주영과 포옹을 나누며 기쁨을 만끽했다. '브로커'도 호평받았다.
스크린 인터내셔널은 "여느 고레에다 감독의 작품과 마찬가지로 가족에 관한 영화지만 더 나아가 삶의 근본적인 부분을 다룬다", 버라이어티는 "사건에 날카롭게 집중하지만, 어느 순간 놀라울 정도로 부드러운 포옹으로 이야기를 확장한다"고 평가했다. 물론 '브로커'에 호평만 있는 건 아니다. 평가가 극과 극으로 갈린 것. 가디언지는 "고레에다 감독으로서는 보기 드문 실수다. 근본적으로 영화가 어리석다. 각본이 비현실적이라 '기생충'의 송강호도 살리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데드라인은 "스토리에 아쉬움이 있다. 깊이 있는 영화는 아니다", 더 랩은 "형식과 이야기의 불협화음"이라고 했다.
가디언지는 '헤어질 결심'이 황금종려상, 여우주연상에 '헤어질 결심' 탕웨이를, 버라이어티는 '홀리 스파이더'를 황금종려상, 할리우드 리포터는 '클로즈'를 황금종려상을 받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외에도 많은 매체가 각자의 기준에 맞춰 황금종려상 등 여러 부문의 수상자를 예측했다.
매체의 예측도, 평론가의 평점은 그저 숫자에 불과하다. 황금종려상 등 주인공을 가리는 건 칸영화제 심사위원단이기 때문. 프랑스 배우 뱅상 랭동이 이번 칸영화제 경쟁 부분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됐다. 또한 아스가르 파르하디, 래지 리, 레베카 홀, 디피카 파두콘, 누미 라파스, 요아킴 트리에, 자스민 트린카가 심사위원단으로 이름을 올렸다.
과연 심사위원들의 의견은 어떨지, 박찬욱 감독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중 황금종려상을 품에 안을 자는 누구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28일(이하 현지 시각) 프랑스 칸 팔레 데 페스티발에서 칸영화제 폐막식이 개최된다. 올해 칸영화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3년 만에 정상 개최됐다. 이에 그 어느 때보다 열기도 뜨거웠다.
폐막식을 통해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등의 주인공이 가려진다. 이번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총 21편의 영화가 공식 초청됐다. 21편 중에 한국 영화는 2편이 포함됐다. 바로 박찬욱 감독의 6년만 신작 '헤어질 결심'과 일본인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연출한 '브로커'다.
먼저 '헤어질 결심'은 지난 23일 영화제 메인 상영관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프미리어로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 분)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영화 상영이 끝난 뒤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가자 기립박수와 환호가 8분간 지속됐다. 외신의 호평도 줄을 이었다. 가디언지는 "박찬욱 감독이 훌륭한 누아르 로맨스와 함께 칸에 돌아왔다. 너무나도 히치콕다웠다"고 평했다. 이어 스크린 인터내셔널은 "매혹적이고 독선적인 네오 누아르로 올해 경쟁 부문 수준을 한단계 높였다"고 했다.
'헤어질 결심'은 각국 평론가들이 참여해 칸국제영화제 경쟁작에 점수를 매기는 스크린 데일리 평가표에서도 3.2점을 받았다. 해당 점수는 지금까지 공개된 경쟁 부문 초청작 12개 중 가장 높은 평점이다. '헤어질 결심'은 유일하게 스크린 데일리 평가에서 평균 3점대를 받았다.
'브로커'는 일본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을 맡은 작품. 일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나 한국 기업인 CJ ENM이 제작한 한국 영화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이야기다.
'브로커' 역시 26일 뤼미에르 극장에서 프리미어로 첫 공개됐다. '브로커' 상영이 끝난 직후부터 12분 간 관객의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송강호, 강동원, 이지은, 이주영과 포옹을 나누며 기쁨을 만끽했다. '브로커'도 호평받았다.
스크린 인터내셔널은 "여느 고레에다 감독의 작품과 마찬가지로 가족에 관한 영화지만 더 나아가 삶의 근본적인 부분을 다룬다", 버라이어티는 "사건에 날카롭게 집중하지만, 어느 순간 놀라울 정도로 부드러운 포옹으로 이야기를 확장한다"고 평가했다. 물론 '브로커'에 호평만 있는 건 아니다. 평가가 극과 극으로 갈린 것. 가디언지는 "고레에다 감독으로서는 보기 드문 실수다. 근본적으로 영화가 어리석다. 각본이 비현실적이라 '기생충'의 송강호도 살리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데드라인은 "스토리에 아쉬움이 있다. 깊이 있는 영화는 아니다", 더 랩은 "형식과 이야기의 불협화음"이라고 했다.
가디언지는 '헤어질 결심'이 황금종려상, 여우주연상에 '헤어질 결심' 탕웨이를, 버라이어티는 '홀리 스파이더'를 황금종려상, 할리우드 리포터는 '클로즈'를 황금종려상을 받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외에도 많은 매체가 각자의 기준에 맞춰 황금종려상 등 여러 부문의 수상자를 예측했다.
매체의 예측도, 평론가의 평점은 그저 숫자에 불과하다. 황금종려상 등 주인공을 가리는 건 칸영화제 심사위원단이기 때문. 프랑스 배우 뱅상 랭동이 이번 칸영화제 경쟁 부분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됐다. 또한 아스가르 파르하디, 래지 리, 레베카 홀, 디피카 파두콘, 누미 라파스, 요아킴 트리에, 자스민 트린카가 심사위원단으로 이름을 올렸다.
과연 심사위원들의 의견은 어떨지, 박찬욱 감독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중 황금종려상을 품에 안을 자는 누구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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