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런닝맨' 방송화면./
SBS '런닝맨' 방송화면./
SBS '런닝맨' 팀이 600회를 맞이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유재석은 '런닝맨'을 상징하는 이름표 떼기를 하지 않는 이유를 밝혔다.

지난 24일 방송된 '런닝맨'에서는 멤버들이 시청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Q&A 시간을 가졌다.

이날 유재석은 중간에 합류한 양세찬·전소민과 관련해 "멤버쉽이 구축된 상황에 들어왔다. 자리잡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위로했다. 이에 양세찬은 "제가 방송을 봤을 땐 아무것도 한게 없었다. 막상 촬영 때는 형들이 '잘했다' 라고 해주더라. 그래서 멘붕이 왔라. 당시 힘들었던 시기가 길었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유재석은 "실제로 잘해서 잘 했다고 한 것"이라며 "하지마 초창기에 시청자들는 '쟨 뭐냐 ' '저러고 돈을 받아가냐'라고 했다"라고 악플을 끄집어 내 양세찬을 당황하게 했다. 격분한 양세찬은 "출연료 얼만데? 내가 내고 갈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지석진이 "치열한 예능바닥에서 텃새 부리는 사람이 많지 않냐. '런닝맨'은 그렇지 않았다"라고 했다 이에 양세찬은 "형이 제일 심했다 "라고 했고, 전소민은 "우리둘이 의지했다"라고 장난쳐 또 한 번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특히 유재석은 '런닝맨'의 상징인 '이름표 떼기'에 대해 언급해 관심을 모았다. 그는 "이름표 떼기가 몸끼리 부딪히다보니, 약간 감정적으로 올라올 때가 있었다. 싸움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유재석은 "이름표 뜯기를 안 하는 이유에 대해서 우리가 나이가 많아져서라고 하는데, 그건 아니다"라고 했다. 김종국도 "많이 다치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유재석은 "12년 동안 다양한 방식으로 이름표 떼기를 너무 많이 했다. 새로운 자극을 드리기 위해 제작진도 머리를 짜내고 있지만 쉽지 않다"라며 "막상 많은 분들이 보고 싶다고 해서 오랜 시간 동안 제작진이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이름표 떼기를 하면 시청률이 뚝 떨어진다"라며 말했다.
[종합] 유재석 "이름표 떼기 안 하는 이유? 출연자 나이 문제 아냐"…지석진 '무도'에 불만 ('런닝맨')
[종합] 유재석 "이름표 떼기 안 하는 이유? 출연자 나이 문제 아냐"…지석진 '무도'에 불만 ('런닝맨')
이에 하하는 "여러분이 궁금하다고 해놓고 안 본다. 내 유튜브랑 똑같다. 구독은 했는데 보기는 싫은 거다"라고 말해 공감을 샀다.

또한 유재석은 "이름표 뜯기를 안 하겠다는 말이 아니다. 그게 우리 나이 때문이 아니다라는 말을 드리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하하도 "솔직히 아이돌 와도 안 지지 않았냐. 스핀오프 때 아이돌 두 명이 잡아도 안 뜯겼다. 내가 너무 세니까"라며 자신감을 드러내 웃음을 안겼다.

600회를 맞이한 '런닝맨'의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 계속됐다. 김종국은 "새로운 것도 좋다. 작위적이지 않고 완숙미가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했다. 이에 지석진은 "우리도 미션만 할 게 아니라 장사 같은걸 하자"라고 아이디어를 냈다. 그러자 김종국은 "'어쩌다 사장' 같은 걸 하자는 거냐? 그럼 나영석 PD를 만나라"라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

이에 지석진은 뜬금없이 "사실 '무한도전'한테 불만이다"라고 말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석진은 "'무한도전' 팬 여러분에게 너무 죄송한데, '무한도전'이 10년 넘게 하지 않았냐. 거기서 매주 다른 걸 해서, 우리가 할 게 없었다. 새로운 걸 찾는 것보다 '무한도전'"이라고 했고, 전소민이 끼어들어 "카피하자는 거냐"라고 물었다. 멤버들이 불만을 드러내자 지석진은 "분위기 바꿔서 우리가 할 수 있는것 아니냐"고 말했다.

하하는 '런닝맨'에 대해 "버라이어티는 국내에서 유일하지 않냐"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유재석도 "버라이어티 명맥을 이어 가고 예능인이 더욱 많이 탄생해야 '예능의 판'이 커진다. 버라이어티는 존속이 되어야 한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우리가 매주 방송을 만들어가도록 하겠다"라며 다짐했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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