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빈의 조짐≫

청순 그룹에서 성인방송 BJ 된 아이돌
아이돌에서 BJ로 전향해 인생 역전
그룹 다이아 출신 솜이
그룹 다이아 출신 솜이


≪우빈의 조짐≫
우빈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에서 일어나거나 일어날 조짐이 보이는 이슈를 짚어드립니다. 논란에 민심을 읽고 기자의 시선을 더해 분석과 비판을 전합니다.

아이돌을 꿈꾸는 모두가 큰 인기 위 화려한 조명 아래에 선 스타가 되고 싶어한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소수만이 영광을 누린다.

연예인으로서 이름을 알리지 못했다고 끝은 아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무대 아래에서 '살길'을 찾았다. 방송국 카메라 앞이 아니라 컴퓨터 캠 앞에 서는 것. 더 이상 아이돌이 아니라 BJ지만 TV에 나오는 것보다 더 많은 팬이 유입되고 수입도 적지 않다.

인터넷 방송은 여전히 '음지'라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자기표현이 확실하고 과감해진 MZ세대가 등장하며 인터넷 방송과 BJ를 보는 시선이 조금은 달라졌다. 이에 BJ로 전향한 아이돌의 선택을 존중하는 팬들도 생겼다.

최근 걸그룹 다이아 멤버 솜이가 인터넷 플랫폼 팬더TV에서 '촘이'라는 이름으로 BJ 활동을 하고 있다는 근황이 알려졌다. 팬더TV는 성인방송으로 유명한 플랫폼. 솜이는 2017년 다이아에 합류해 활동하다 지난해 소속사와 계약을 해지했다. 지난 9일 다이아 탈퇴가 공식화 되기 전부터 BJ로 활동 해왔다.
'성인방송' 진출 22세 前 아이돌, 살길 찾아 BJ로 제2의 활동 [TEN스타필드]
2000년생인 솜이는 현재 22세. 17살에 데뷔해 청순 걸그룹의 막내로 활약했던 솜이의 근황은 슬립 같은 노출 심한 옷을 입고 인방을 켜는 것. 솜이에 앞서 팀을 탈퇴했던 멤버 은진도 잠시 아프리카TV BJ 찐은진으로 활동했던 바. 해체하지 않은 걸그룹에서 2명의 BJ가 나온 경우는 처음이다.

BJ로 인생을 역전한 대표 인물은 걸그룹 글램 출신 BJ 김시원. 김시원은 2012년 걸그룹 글램의 다희로 데뷔했다. 글램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쏘스뮤직이 합작해 만든 '빅히트 1호 걸그룹'으로 주목받았다.

김시원은 2014년 모델 이지연과 함께 이병헌이 사석에서 음담패설하는 영상을 몰래 촬영한 뒤 현금 50억원을 요구했다. 이에 이병헌은 두 사람을 신고했고 김시원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가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으로 감형받았다. 이 사건으로 글램은 2015년 해체했다.
글램 다희(현 bj 김시원)
글램 다희(현 bj 김시원)
연예계 활동이 어려워진 다희는 김시원으로 개명한 뒤 2018년 아프리카 TV에서 BJ로 데뷔했다. 김시원은 BJ 데뷔 3년 만인 지난해 11월, 한달에 7억 원의 수익을 올리며 아프리카TV 수익 1위를 기옥했다. 이와 함께 '2021 아프리카TV BJ대상'에서 음악댄스 BJ 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브레이브걸스 출신 박서아도 걸그룹 멤버로 활동했던 시기보다 BJ인 현재 더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브레이브걸스로 활동한 박서아는 팀 탈퇴 후 아프리카 BJ로 전향했다. 2019년 유튜브 채널 '박서아TV'를 개설하고 52만 구독자의 유튜버로도 일하는 중이다.

헬멧을 쓰고 직렬 5기통 춤을 추며 '빠빠빠'라는 히트곡을 낸 걸그룹 크레용팝. 이 팀에는 2명의 BJ가 있다. 2018년부터 BJ로 전향한 엘린은 아프리카TV 데뷔 5개월 만에 수억의 수익을 올리며 인기 BJ가 됐다. 하지만 2019년 로맨스 스캠(온라인에서 이성에게 접근해 친분을 쌓은 뒤 결혼이나 사업 자금이 필요하다며 상대에게 돈을 요구하는 사기) 논란을 일으켰다. 방송을 중단했던 엘린은 BJ로 복귀해 방송을 이어가는 중이다.
크레용팝 출신 웨이(왼쪽), 엘린 / 사진=인스타그램
크레용팝 출신 웨이(왼쪽), 엘린 / 사진=인스타그램
크레용팝 또 다른 멤버 웨이는 2017년 쌍둥이 자매인 초아와 함께 유튜버로 전향, 유튜브 '둥이TV'을 운영했다. 2년 뒤 '웨이랜드'로 채널명을 변경하며 단독 진행 체재로 바꿨다. 지난해 9월 배우 허이재를 게스트로 섭외, 한 유부남 배우에 대한 폭로 방송을 이어가 파장을 일으켰다.

'살길'을 찾아 BJ의 세계로 넘어왔지만 이곳 역시 녹록지 않다. 인터넷 플랫폼에도 등급이 존재하기 때문. 아이돌 출신이라 해도 전에 있던 인지도에 따라 데뷔 플랫폼의 등급이 달라진다. 이목을 끌지 못한 멤버일수록 더 험난한 정글에 놓이게 되는 것. 솜이도 메이저 플랫폼인 아프리카TV에서 이목을 끌지 못하자 팬더TV로 향했다. 22살의 솜이가 성인 남성을 타깃으로 한 콘텐츠를 선택한 건 의도를 둘째치고 우려되는 일이다.
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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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출신들이 BJ로 전향했을 때 없던 우려의 시선이 솜이에게 쏠리는 이유도 이와 같다. 인터넷 방송에도 패션, 일상, 춤, 노래, 요리 등 다양한 콘텐츠가 있다. BJ 촘이도 자신의 장점을 살리는 영역에서 제2의 활동을 이어가 잘 풀리길 응원한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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