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식 불참' 유재석·이경규→송혜교
‘코로나 19’로 불가피한 선택?
‘시상식 들러리’ 거부하는 분위기
사진=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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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혜교가 대상 후보에 이름이 오른 시상식에 불참했다. 송혜교는 군 복무 중인 장기용과 호흡한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로 대상 후보에 올랐지만,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이유도 밝히지 않았다.

지난 31일 SBS 연기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대상 후보에 오른 이하늬, 이제훈, 김소연은 대상 발표 전 여러 이야기를 나누고, 대상 후보 패러디 VCR을 보는 시간을 가졌다.

송혜교의 부재는 그를 더 주목하게 만들었다.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치솟는 가운데 MC신동엽은 "원래 대상 후보 한 분이 더 계신대 세 분만 나왔다"고 말했다. 신동엽은 직접적으로 송혜교라는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고, SBS 측에서 송혜교의 불참 이유에 대해서 밝히지도 않았다.

다만 연기대상이 진행되던 비슷한 시각 송혜교는 SNS에 게시글을 올렸다. 여기에도 역시 별다른 해명 없이 "HAPPY NEW YEAR"라는 새해 인사와 함께 반려견과 찍은 셀카를 올려 더욱더 의아함을 자아냈다. 이날 송혜교는 대상을 비롯해 하나의 상도 받지 못했다.

송혜교의 시상식 불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08년 12월 31일 열린 '2008 KBS 연기대상’에서 ‘그들이 사는 세상’으로 네티즌상과 베스트 커플상에 유력한 후보로 올랐다. 하지만 송혜교는 해외 일정을 이유로 참석하지 못했다. 해당 시상식에서도 송혜교를 위한 상은 없었지만, 송혜교를 기다렸던 일부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못 받을 상을 예감했던 걸까. 송혜교가 후보에 올랐음에도 참석하지 않은 두 시상식엔 공통점이 있다. 송혜교의 브랜드 파워로 인해 일부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았지만, 시청률 면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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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송혜교뿐 아니라 최근 스타들 사이에선 ‘시상식 들러리’를 거부하는 분위기가 있다. 유재석은 '2021 KBS 연예대상’과 SBS ‘연예대상’에 불참 의사를 밝혔다. 다만 그는 대상 수상이 유력한 MBC 방송연예대상에는 참석했다. 각 방송사 출연작의 성적에 따라 참석 의사가 갈린 것.

이경규 역시 지난해 KBS '연예대상'에 참석하지 않았다. 후보에 오르지 않아도 시상식에 참석해 서로 축하해 주며 자리를 빛내던 과거의 미덕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이는 매해 반복되는 풍경으로 지루해진 지상파 시상식의 추락한 권위를 반영한다는 의견으로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 19가 덮친 상황에서 불가피한 선택일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유재석은 최근 코로나 19를 앓았다. 완치 후 자가격리에서 해제됐지만, 병마와 싸운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기라 움직임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상식에 불참한 것으로 전해진다. 송혜교의 불참 역시 마찬가지. 예민한 시기인 만큼, 별다른 잡음 없이 지나간 것으로 보인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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