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 '강남'·송혜교 '한남'·솔라 '신촌'
공격적인 부동산 투자로 '시선 집중'
정부의 투자 규제에도 열기 '후끈'
배우 김태희(왼쪽부터), 송혜교, 마마무 솔라/ 사진=텐아시아DB
배우 김태희(왼쪽부터), 송혜교, 마마무 솔라/ 사진=텐아시아DB


배우 송혜교부터 김태희·비(정지훈) 부부, 그룹 마마무의 솔라까지. 최근 서울 내 건물을 사들인 연예인들이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연예인들이 보유하고 있던 빌딩을 매각했던 것과는 확연히 달라진 양상이다.

당초 스타들의 부동산 매각 흐름이 활발했다. 지난 1월 배우 이종석은 2018년 한남동 소재 빌딩을 약 36억에 팔았다. 지난 2월 배우 손지창·오연수 부부는 2006년 사들인 서울 청담동 빌딩을 15년 만에 팔아 110억여원의 시세차익을 거뒀다. 지난 3월 배우 하정우는 2018년 73억여원에 사들인 서울 화곡동 건물을 3월 119억원에 매도했다. 3년 만에 45억여원의 시세차익을 얻었다.

이에 반해 건물을 사들이는 연예인들의 움직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배우 송혜교는 지난 4월 서울 한남동의 한 신축 건물을 195억원에 매입했다. 2014년에 지어진 해당 건물은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고급 아파트단지 '한남 더힐' 인근에 위치해 투자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서 그는 강남구 삼성동에 3채의 부동산을 오랫동안 보유해왔다. 하지만 그가 삼성동 단독주택을 매물로 내놓고 한남동 빌라로 이사한 데 이어, 건물까지 사들이면서 화제를 모았다.

비, 김태희 부부의 부동산 투자도 이목을 집중시킨다. 김태희는 2014년 132억원에 샀던 서울 역삼동 빌딩을 지난 3월 203억원에 팔았다. 비도 2008년 168억 원에 매입해 소속사 사옥으로 사용하던 청담동 건물을 6월 말 459억 원에 매각했다. 두 사람이 올한해 얻은 시세차익만 무려 398억 원에 달한다.

이후 본격적으로 공격적인 투자가 이어졌다. 비가 서울 강남역 일대에 위치한 빌딩을 920억원에 매입했다. 지하 2층, 지상 8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연면적이 900평 가까이 된다. 피부과, 치과, 한의원, 신발 매장, 금은방, 카페 등이 입주해 있는 해당 건물의 한 달 임대료 수익은 2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건물의 위탁자는 비와 김태희가 2018년 설립한 유한회사 프레스티지투에셋으로 알려졌다.
김태희, 비 부부/ 사진=텐아시아DB
김태희, 비 부부/ 사진=텐아시아DB
억소리 나는 스타들의 투자가 이어진 가운데 새로운 '아이돌 건물주'도 탄생했다. 그룹 마마무의 솔라가 빌딩 매입으로 '건물주' 대열에 이름을 올리면서다.

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솔라는 최근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소재의 건물을 45억 원에 사들였다. 해당 건물은 221.80㎡, 연면적 567㎡ 규모의 건물로 지하 1층, 지상 3층 빌딩이다. 신촌역에서 도보 3분 거리라 교통이 좋은 편이다.

이밖에도 소녀시대의 유리가 청담동 소재 고급 빌라를 128억에 매입했으며 아이유도 청담동 신축 아파트를 130억 원에 분양받았다. 그룹 슈퍼주니어의 이특은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 인근에 위치한 건물을 60억 7000만 원에 매입했다.

이러한 소식이 잇따라 들리자 대중들은 각양각색의 반응을 내놓고 있다. "본인의 능력에 맞춰 산 것이니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과 "TV에서는 친근하게 그려지던 사람들이 일반인은 평생 꿈도 못 꿀 건물의 주인이라니 괴리감이 느껴지는 게 사실"이라는 주장으로 크게 나뉘고 있다. 일각에서는 "안 그래도 어려운 시기인데 연예인들의 건물 매입 소식을 그만 좀 듣고 싶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대중의 평판을 떠나 당초 정부의 주택 규제에 따라 빌딩 시장이 고점을 찍고 하락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왔지만 연예인들은 개의치 않는 듯 하다. 그들만의 부동산 투자 열기는 아직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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