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세훈부터 에이핑크 정은지까지
지나친 사생활 침해에 고충 토로
팬심 가장한 스토킹, 이대로 괜찮나
엑소 세훈(왼쪽), 에이핑크 정은지. /텐아시아DB
엑소 세훈(왼쪽), 에이핑크 정은지. /텐아시아DB


지나친 팬심에 골머리 앓는 스타들이 늘고 있다.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스토킹을 일삼는 행위가 적지 않게 발생하기 때문. 이는 명백한 범죄이자 올바른 팬 문화를 기만하는 행위에 불과하다.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엔터)는 지난 16일 사생활을 침해하는 극성팬들에게 경고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SM엔터는 "'(사생) 택시'를 이용해 장기간에 걸쳐 계속 아티스트를 따라다니거나 군 복무 중인 아티스트의 출퇴근을 따라다니는 행위, 거주지를 알아내 실내 또는 주차장 등에 침입하거나, 발신인을 알 수 없는 방법으로 일방적으로 택배 물품을 보내고 있다. 무분별한 스토킹 행위로 인해 아티스트는 물론 가족, 지인, 이웃 등 주변 사람들까지 정신적·물질적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행위는 애정 어린 팬심의 표현이 아니라, 아티스트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위법한 행위이자 명백한 범죄"라며 "소속 아티스트를 보호하기 위해 그동안 '사생'에 대해 견지해 왔던 관용적인 태도를 버리고 선처나 합의 없이 단호하고 강력하게 법적 대응을 해나갈 것"이라고 알렸다.

이 같은 피해 사례는 SM엔터 소속 그룹 엑소의 세훈이 대표적이다. 세훈은 지난 5월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사생팬 피해를 호소했다. 그는 팬들과 소통하던 중 "부탁하겠다. 전화하지 말아 달라"라고 말했다. 이어 "하루에 전화가 100통 넘게 온다"며 "번호는 안 바꾼다. 바꿔도 전화가 오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세훈의 스토킹은 앞서 국내외 매체를 통해 알려졌으나, 여전히 사생팬으로부터 피해를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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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그룹 에이핑크의 정은지도 스토킹을 일삼는 사생팬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지난 21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내가 올린 거나, 라이브한 것 외에 억지로 캐내서 받아낸 사진 돌아다니는 것 보이면 화날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이 글 보고 마음에 걸리는 사람은 알아서 정리해줬으면 좋겠다. 요즘 집 앞까지 찾아오는 사람들도 있다. 나도 너무 싫지만 주변 사람들한테도 피해라 본인 마음과 기분만 우선인 사람들은 나도 존중 못 해줄 것 같다. 우리 건강하게 사랑하자"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종영한 채널A '하트시그널3'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천안나도 스토킹 피해를 고백했다. 그는 지난 22일 자신의 SNS 계정에 "1년간 스토킹한 소름 돋는 스토커 퇴치 후 이제 험악한 인상으로 다닌다"며 "오래 쳐다보면 째려봄. 주의"라고 밝혔다.

이전부터 사생팬으로 인한 스타들의 피해 사례는 부지기수를 이뤘다. 무엇보다 시대가 바뀌면서 방법이 대범해지고 광범위하게 변하기 시작했다. 스토킹을 사랑이라는 말도 아름답게 해석해서는 안 된다. 최근 스토킹 처벌법이 22년 만에 제정되면서 사전에 미리 강력 범죄를 예방할 수 있게 됐다.

박창기 텐아시아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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