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이 "굶고 폭식 반복, 강박 있었다" 고백
과거 많은 연예인들 섭식장애 호소
이소정 "급격한 다이어트, 1년간 생리 안해"
아이유 "폭식증에 병원 치료까지"
오마이걸 출신 진이, 아이유, 유이./사진=텐아시아DB
오마이걸 출신 진이, 아이유, 유이./사진=텐아시아DB


거식증 루머에 시달렸던 배우 유이가 몸무게에 대한 강박을 이겨내고 건강한 몸으로 변화한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에 혹독한 체중관리로 인한 섭식장애로 고통을 호소했던 연예인들에 대한 관심이 다시금 높아지고 있다.

유이는 지난 27일 방송된 tvN 예능 '온앤오프'에 출연해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며 힘들었던 심경을 털어놨다. 걸그룹 애프터스쿨로 데뷔했던 유이는 "원래 살찌는 체형이어서 늘 다이어트를 했다. '꿀벅지'라는 수식어도 콤플렉스였다. 화보를 앞두고 굶기와 폭식을 반복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 번도 내 몸에 만족해 본 적이 없다. 사람들이 내게 거식증 아니냐고 했던 적도 있고, 어느 때는 너무 살찐 거 아니냐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래서 나는 대중의 시선에 내 몸을 맞춰야 한다는 강박감이 컸다"고 고백했다.
사진=tvN '온앤오프' 방송 화면.
사진=tvN '온앤오프' 방송 화면.
이제는 보여주기 목적이 아닌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 운동 중이라는 유이. 그는 "이젠 목표치가 달라졌다. 복근의 중요성 같은 것보다 예쁘고 건강한 몸이 좋다. 지금 내 몸에 너무 만족 한다"며 근육량을 2kg 높이고 체지방률은 26%에서 18%까지 낮춘 '명품 몸매'를 공개하기도 했다.

거식증은 음식물을 극단적으로 거부하는 질병이다. 극단적인 다이어트 과정에서 심적인 요인으로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섭식 행동을 통제하지 못하고 간헐적인 폭식을 하는 폭식증과 함께 대표적인 섭식장애(식이장애)로 꼽힌다. 이는 혹독한 몸매 관리가 심리적인 강박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외형적 요인이 중요시되는 연예인들에게도 예외 없이 나타났다.
'화신', '짝' 방송 화면./사진제공=SBS
'화신', '짝' 방송 화면./사진제공=SBS
진이-이소정-소이, 걸그룹의 혹독한 체중관리

걸그룹 오마이걸의 멤버였던 진이는 2017년 거식증 등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당시 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는 "진이가 데뷔 후부터 거식증 증세를 보여 치료를 받아왔으며 충분한 논의 끝에 잠정적인 휴식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진이는 거식증으로 몸무게가 30kg대로 줄 정도로 고통을 겪었고, 결국 2017년 오마이걸에서 탈퇴하기에 이르렀다.

JTBC 예능 '싱어게인'을 통해 다시 이름을 알린 걸그룹 레이디스 코드 멤버 이소정은 과거 예능에서 "Mnet '보이스코리아' 출연 할 때 방송에 나오는 내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고 다이어트를 시작했다"며 "49㎏에서 38㎏로 떨어졌다. 다이어트를 시작하고 1년 가까이 생리가 없었고, 호르몬 수치가 갱년기 여성의 수준"이었다고 고백했다. 걸그룹 티티마 출신 배우 소이 역시 과거 SBS '짝'에 출연해 "외모에 강박관념이 심해 거식증에 걸렸다"며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힐링캠프' 방송 화면./사진제공=SBS
'힐링캠프' 방송 화면./사진제공=SBS
아이유 "공허함에 폭식증"

16살 어린 나이에 데뷔한 가수 아이유도 과거 스트레스로 인한 폭식증을 앓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7년 전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나는 '모 아니면 도'라서 절식 아니면 폭식을 한다. 한 때 폭식증이 있었다"며 "내가 나를 싫어하기 시작하니 끝도 없이 무기력함에 빠졌고, 그러다보니 먹는 것과 자는 것만 했다. 자다가 정신이 있을 때는 계속 먹었다. 공허함을 음식으로 채웠다. 살도 찌고 나중에는 건강도 정말 안 좋아졌다. 토할 정도로 먹어서 병원 치료도 받았다"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 일을 계기로 운동을 시작하며 과도한 다이어트와 폭식증을 이겨낸 아이유는 최근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도 온라인상 화제가 됐던 '아이유 식단'의 위험성을 거듭 알렸다. '아이유 식단'은 오전 사과 1개, 점심 고구마 2개, 저녁 단백질 음료 등으로 구성된 초절식 식단이다.

그는 "20대 초반 다이어트를 극단적으로 했을 때다. 저때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줄 알았다. 몸에 이상이 없었으니까"라며 "아직 인터넷에 식단이 떠도는 걸 알고 있다. 제가 멀쩡하게 활동하니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지금 저 식단을 하면 노래를 한 곡도 못 부른다. 이런 식단은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굉장히 어릴 때였고 3~4일 정도 단기간에 한 거다"라고 덧붙였다.
'온앤오프' '유 퀴즈 방송 화면./사진제공=tvN
'온앤오프' '유 퀴즈 방송 화면./사진제공=tvN
아직도 여자 연예인들의 마른 몸무게는 선망 대상이 되고, 극단적인 절식은 걸그룹 다이어트 식단으로 널리 퍼지고 있다. 이들을 동경하는 일명 '프로아나'(거식증 동경)도 적지 않다. 그러나 유이, 아이유 등의 고백에서 알 수 있듯, 지나친 다이어트와 강박은 스스로를 헤치는 길이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라는 말이 있듯,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으로 가꾼 몸이 진정한 아름다움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할 때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