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 사진=텐아시아DB
박수홍 / 사진=텐아시아DB



방송인 박수홍의 가족사가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죠. 바로 박수홍의 친형이 동생 모르게 그의 출연료와 계약금 등 거액을 횡령한 뒤 연락을 피하고 있는 사건인데요. 박수홍은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라며 피해 사실을 인정한 뒤 침묵하고 있습니다. 평소 가족에 대한 사랑이 지극했던 박수홍이었기에 친형의 파렴치한 행동에도 가족을 지키기 위한 침묵으로 보입니다.

박수홍이 친형으로부터 금전적 피해를 입었다고 공식적으로 인정한 건 3월 29일입니다. 박수홍이 입장을 밝히기 전 그의 유튜브 채널에서는 한 지인이 박수홍의 친형과 형수가 앞에서는 착한 척 연기를 하고 뒤로는 몰래 자산을 빼돌렸다는 폭로를 제기했습니다.

박수홍은 "전 소속사는 형과 형수의 명의로 운영됐고, 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었다"면서 "제 노력으로 일궈온 많은 것들이 제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돼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형과 대화를 꾸준히 시도했으나 형은 연락을 피하고 있는 상황. 박수홍은 객관적 자료를 확보한 뒤 마지막 통보를 한 상태입니다.
사진=박다홍 인스타그램
사진=박다홍 인스타그램
항간에는 피해 규모가 100억 원에 이르고, 친형 부부가 부동산을 모두 현금화 한 뒤 이미 미국으로 도피했다는 주장도 제기됐지만, 이는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수홍의 정확한 피해 액수는 밝혀지지 않았고, 형 부부가 매입한 부동산은 건물이 아니라 상가이며, 그 상가 7∼8개 중 1개만 박수홍의 명의고 대다수는 친형과 가족의 소유로 되어 있습니다. 형 역시 아직 한국에 머물고 있지만, 박수홍 측의 연락만 피하고 있다고 합니다.

박수홍의 측근은 텐아시아에 박수홍이 이번 논란으로 크게 괴로워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박수홍 역시 공식 입장 이후 입을 열고 있지 않는데요. 그를 대신해 여러 지인이 나서서 형과 형수, 박수홍 조카들의 만행을 밝히는 상황입니다.

박수홍과 절친한 사이인 후배 개그맨 손헌수는 "더이상 참지 않고 박수홍 선배의 안타까움을 호소하려 한다. 옆에서 보기 안타깝고 화가나서 참을 수가 없다"며 박수홍 형과 형수의 행적을 폭로했습니다.
사진=손헌수 인스타그램
사진=손헌수 인스타그램
손헌수에 따르면 박수홍의 형은 경차를 타고 다니며 '다 수홍이꺼'라고 이야기하고 다녔고 박수홍의 형수는 가방이 없다며 종이가방을 메고 다녔다고 합니다. 두 사람은 '수홍이가 힘들게 번 돈 우리가 어떻게 쓰냐'면서 거짓 연기를 선보였다고 하니 기가 막힙니다.

손헌수를 비롯해 박수홍의 지인은 그들이 박수홍에게 흠집을 낼까 우려했습니다. 현재 100억 횡령, 미국 도피 등 확인되지 않은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이런 자극적인 루머가 계속 된다면 향후 진실 공방으로 번질 경우 형 측이 박수홍을 공격하는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이죠.

특히나 박수홍이 직접 밝힌 가족들의 일화가 재조명되면서 박수홍이 어렸을 때부터 가족들에게 가스라이팅 당했다는 주장까지 나오는 상황입니다.

박수홍이 힘겹게 독립을 했는데 일주일 만에 부모님이 아랫집으로 쫓아 이사 온 것, 박수홍이 일주일 내내 카레를 먹냐고 투정을 부리자 박수홍의 어머니가 '너 돈 번다고 유세하냐?'며 3일간 단식해 무릎 꿇고 사죄하게 만든 일 등입니다.

특히 박수홍의 결혼을 두고도 여러 추측을 낳고 있는데요. 박수홍이 집안의 기둥이었기 때문에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결혼을 막은 게 아닐까하는 다소 황당한 주장까지 제기됐습니다.

박수홍은 방송에서 가족의 심한 반대로 결혼을 포기했다고 말했는데요. "사람이 이러다 죽겠구나, 어떻게 내가 사랑하는 두 쪽이 이렇게까지 대립을 할 수 있나. 어느 하나도 양보를 안 하니까, 정말 너무나 큰 배신감이야"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사진=SBS 방송화면
사진=SBS 방송화면
그때 박수홍의 어머니는 "(결혼) 반대를 좀 했다. 가족들에게 물어봐도 걔는 아니라고 했다. 어른들이 80% 정도는 사람을 볼 수 있다. 그런데 볼 때 아니었다. 그래서 반대했다"며 반대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죠.

박수홍은 2012년 결혼과 관련된 인터뷰를 하다 "잘 키운 조카 하나 누구 부럽지 않다"고 말하던 중 "조카가 와서 '삼촌 유산 내거예요' 하더라"라고 말했습니다. 친형 가족들이 박수홍을 어떻게 보고 있었는지 들여다볼 수 있는 일화죠.

박수홍이 친형 가족의 만행을 알게 된 건 꽤 오래 전이지만, 가족의 일이기에 대화로 원만하게 풀고자 했습니다. 박수홍의 착한 성품이 그의 발목을 잡은 것이죠. 하지만 박수홍은 간접적으로 자신의 상처를 호소하고 있었습니다.
[퇴근길뉴스] 박수홍, 침묵마저도 박수홍스럽다
박수홍이 유기묘와 길고양이를 위해 만든 다홍이랑 달력에는 그의 심경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데요.

"다홍이가 없었다면 힘든 일 버티지 못했을 거예요. 다홍이가 저를 살려줬어요"

"가족들을 가난과 빚더미에서 꺼내 줘야겠다는 무게감과 책임감에 평생 마음 편한 적이 없었어요. 성공한 후에도 좋은 것 사본적이 없었고 힘들게 일해서 번 돈이라 작은 돈 쓰는 것도 무서웠답니다. "어느 순간 나의 희생과 고생이 너무나 당연해졌고, 오로지 나 혼자만 압박감 속에 살고 여유 한 번 부려본 적 없는 바보가 되어 있었어요. 괜찮다고 스스로 위로해요. 지금부터라도 저를 위해 살아보게요. 좋은 일 생길 거라 믿고 새롭게 시작해보려고요."
사진=2021 다홍이랑 달력
사진=2021 다홍이랑 달력
사진=2021 다홍이랑 달력
사진=2021 다홍이랑 달력
헌신하면 헌신짝 된다는 말이 있죠. 박수홍은 30년을 가족을 위해 헌신했지만 돌아온 건 거짓과 배신이었습니다. 가족을 위해 반평생을 살아온 사람이기에 그는 가족을 원망하지도 분노하지도 않았습니다. 다만 슬퍼할 뿐이죠. 박수홍을 대신해 그의 지인과 대중들이 분노해주고 있습니다. 박수홍은 이러한 상황조차 괴로워하고 있지만요.

모든 것이 드러났으니 남은 건 원래대로 돌려놓은 일입니다. '가족끼리 왜 이래'라는 말은 절대 없습니다. 가족이라는 이유로 노력의 결과물을 자신 것인 양 가져선 안되죠. 친형과 형수, 그의 자녀들은 하루 빠르게 박수홍에게 사과하고 그의 것을 전부 제자리로 돌려놔주길 바랍니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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