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스젠더 비하한 악플러에 일침
"싫으면 오지 말라니까"
하리수 /사진=인스타그램
하리수 /사진=인스타그램


가수 하리수가 악플러에 일침을 가했다.

하리수는 3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한 네티즌이 보낸 악성 메시지를 공개했다. 해당 메시지에는 하리수가 성 전환 수술을 한 것에 대한 비난이 담겨 있다.

이에 하리수는 "난 그냥 네가 정말 웃기다. 이런 말 데미지 -1도 오지 않는다"며 "지금껏 예쁘다는 말만 듣고 살아와서 앞으로 나이에 맞게 늙어가고 당연히 못 생겨질 예정이지만 그래도 너보단 아름답게 세상을 살 것 같다"고 저격했다.

이어 "걱정하지 않아도 이미 법적으로 여자로 인정 받아서 날 여자다, 아니다 해봐야 아무 소용 없다. 세계 어딜 가나 나의 여권과 권리는 이미 여자다. 너의 우스운 키보드 몇 자에 흔들릴 내가 아니니 꺼져줄래? 싫으면 오지 말라니까 굳이 왜 찾아오고 난리들이다"고 지적했다.

하리수는 국내 첫 트렌스젠더 연예인으로, 가수 및 배우로 활발히 활동해왔다. 최근에는 MBN '트롯파이터'에 출연했다.

그는 지난해 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에 출연해 성 전환 수술 당시를 떠올리며 "만 19세로 성인이 되자마자 수술비를 모아서 수술을 했다"며 "엄마가 수술 동의서를 쓰는데 '수술 중 사망할 수 있다'는 문구가 있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당시 하리수는 "수술 후 깨고 누워있는데 누군가 아랫도리에 망치를 친 느낌이 들면서 허리가 끊어질 것 같았다"며 "하반신 통증이 너무 심했다. 2주 동안 누워서 생활했다"고 고백했다.

김수영 기자 swimki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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