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예빈·츄, 학폭 의혹 벗어
늘어나는 거짓 학투 피해자
진짜 피해자 위해 멈춰주길
늘어나는 거짓 학투 피해자
진짜 피해자 위해 멈춰주길
연예계 학교 폭력(학폭)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거짓 '학투(학폭 미투)'로 피해 받는 이들 또한 늘어나고 있다.
4일 배우 최예빈은 앞서 피해를 주장한 당사자의 주장 번복으로 학폭 가해 의혹을 벗었다.
이날 소속사 제이와이드컴퍼니는 텐아시아에 "최예빈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글을 쓴 A씨가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글을 삭제했다"며 "즉각적인 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따로 고소를 하는 등 법적 대응을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최예빈에게 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최예빈이 친구들과 함께 자신을 따돌리고 욕설을 퍼부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제이와이드컴퍼니는 "배우 본인에게 사실을 확인한 결과, 글쓴이가 주장하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주변 지인들에게도 확인했으나 모두 게시된 글의 내용과 다름을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최예빈의 동창으로 추정되는 누리꾼들이 "최예빈은 학폭이라는 단어와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순수한 친구였다"고 앞다퉈 변호했다.
결국 최초로 피해를 호소한 누리꾼은 게시물을 삭제했다. 이에 소속사도 더 이상의 논란에 엮이고 싶지 않은 듯 법적대응을 취소했다. 이같은 사태는 그룹 이달의 소녀 츄를 겨냥했던 거짓 폭로와 비슷하다. 당시 츄는 중학교 동창이라고 주장하는 누리꾼에 의해 학폭 가해자로 지목됐다.
이 누리꾼은 중학생 시절 츄에게 폭언을 비롯해 따돌림과 협박 등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는 해당 의혹을 부인하고 법무법인 광장을 통해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죄로 고소를 준비했다.
그러자 이 누리꾼은 지난달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달소 츄 학폭 폭로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어 "내가 적었던 모든 내용은 과장된 내용이었다"며 "학창 시절 김지우(츄)와 사이가 별로 좋지 않았다. 그 뒤 시간이 흐르다 보니 기억이 각색되고 변한 것 같다"고 적었다.
그는 또 "처음 글을 쓰고 뭔가 잘못됐다고 느꼈을 때 글을 내렸어야 했는데 나의 잘못된 판단으로 이렇게까지 오게 됐다"며 츄와 이달의 소녀 멤버들, 소속사를 향해 사과했다. 최예빈과 츄 모두 발 빠른 대처와 주변인들의 증언으로 억울한 누명을 벗었으나, 이미 각종 SNS를 통해 두 사람을 향한 악플이 쏟아진 후다.
두 사람이 받은 상처와 타격이 상당할 테지만 가까스로 의혹을 떨쳐냈다는 것 자체에 안도해야 할 판이다. 최예빈과 츄는 최근 각각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대중들에게 주목 받기 시점에 이러한 논란을 겪었기 때문이다. 특히 최예빈의 경우에는 흔하고, 형식적인 정정문 한 줄 없었다.
가장 심각한 건 이러한 거짓 폭로가 계속되면 진짜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귀 기울일 수 없게 만든다는 것이다. 일반 대중들은 수많은 학폭 논란에 일일이 팩트를 체크하기 어렵고, 사실 관계에 혼란이 가중된다면 관심을 끄기 마련이다. 대중들이 외면하는 순간, 피해자들의 힘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더 이상 양치기소년 같은 거짓 폭로자들이 마을 사람들을 쫓아내지 않길 바란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4일 배우 최예빈은 앞서 피해를 주장한 당사자의 주장 번복으로 학폭 가해 의혹을 벗었다.
이날 소속사 제이와이드컴퍼니는 텐아시아에 "최예빈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글을 쓴 A씨가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글을 삭제했다"며 "즉각적인 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따로 고소를 하는 등 법적 대응을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최예빈에게 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최예빈이 친구들과 함께 자신을 따돌리고 욕설을 퍼부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제이와이드컴퍼니는 "배우 본인에게 사실을 확인한 결과, 글쓴이가 주장하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주변 지인들에게도 확인했으나 모두 게시된 글의 내용과 다름을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최예빈의 동창으로 추정되는 누리꾼들이 "최예빈은 학폭이라는 단어와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순수한 친구였다"고 앞다퉈 변호했다.
결국 최초로 피해를 호소한 누리꾼은 게시물을 삭제했다. 이에 소속사도 더 이상의 논란에 엮이고 싶지 않은 듯 법적대응을 취소했다. 이같은 사태는 그룹 이달의 소녀 츄를 겨냥했던 거짓 폭로와 비슷하다. 당시 츄는 중학교 동창이라고 주장하는 누리꾼에 의해 학폭 가해자로 지목됐다.
이 누리꾼은 중학생 시절 츄에게 폭언을 비롯해 따돌림과 협박 등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는 해당 의혹을 부인하고 법무법인 광장을 통해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죄로 고소를 준비했다.
그러자 이 누리꾼은 지난달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달소 츄 학폭 폭로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어 "내가 적었던 모든 내용은 과장된 내용이었다"며 "학창 시절 김지우(츄)와 사이가 별로 좋지 않았다. 그 뒤 시간이 흐르다 보니 기억이 각색되고 변한 것 같다"고 적었다.
그는 또 "처음 글을 쓰고 뭔가 잘못됐다고 느꼈을 때 글을 내렸어야 했는데 나의 잘못된 판단으로 이렇게까지 오게 됐다"며 츄와 이달의 소녀 멤버들, 소속사를 향해 사과했다. 최예빈과 츄 모두 발 빠른 대처와 주변인들의 증언으로 억울한 누명을 벗었으나, 이미 각종 SNS를 통해 두 사람을 향한 악플이 쏟아진 후다.
두 사람이 받은 상처와 타격이 상당할 테지만 가까스로 의혹을 떨쳐냈다는 것 자체에 안도해야 할 판이다. 최예빈과 츄는 최근 각각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대중들에게 주목 받기 시점에 이러한 논란을 겪었기 때문이다. 특히 최예빈의 경우에는 흔하고, 형식적인 정정문 한 줄 없었다.
가장 심각한 건 이러한 거짓 폭로가 계속되면 진짜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귀 기울일 수 없게 만든다는 것이다. 일반 대중들은 수많은 학폭 논란에 일일이 팩트를 체크하기 어렵고, 사실 관계에 혼란이 가중된다면 관심을 끄기 마련이다. 대중들이 외면하는 순간, 피해자들의 힘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더 이상 양치기소년 같은 거짓 폭로자들이 마을 사람들을 쫓아내지 않길 바란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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