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SNS 활동 중단 선언
"응원해주고 예뻐해줘서 감사"
마오 발언 의식했나
/사진=이효리 인스타그램
/사진=이효리 인스타그램
가수 이효리가 SNS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소식을 접한 그룹 핑클의 멤버였던 배우 성유리, 옥주현이 안타까워했다.

이효리는 2일 자신의 SNS 계정에 "앞으로 3일쯤 기한을 두고 이제 인스타그램을 그만하려고 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또한 "최근에 있었던 일 때문은 아니다. (물론 아주 영향이 없진 않지만) 활동이 많이 없어 늘 소식에 목말라하는 팬들과 소통하고자 했던 공간인데, 은근히 신경도 많이 쓰이고 쉽지 않다"면서 "우리 팬들과는 다른 방식의 소통을 생각해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늘 부족한 나를 보러 와주고 응원해주고 예뻐해 줘서 감사하다. 물론 쓴소리해 준 분들도 고맙다"며 "여러 가지 힘든 상황 속에 굳건히 자기의 자리 지켜나가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게시물을 본 옥주현은 "그만하지마!"라며, 성유리는 눈물 이모티콘을 남기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장영란은 "효리씨 안돼요. 보고 소통하고 큰 힘이 됐는데...나의 최고의 연예인♥️ 상처 받았을까 봐 마음 아팠는데...아프지말고 상처받지 마요! 늘 응원합니다"라며 위로했다.
/사진=가수 윤아와 이효리의 노래방 라이브 방송화면
/사진=가수 윤아와 이효리의 노래방 라이브 방송화면
앞서 이효리는 SNS 활동으로 인해 곤욕을 치른 바 있다. 그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던 시기에 그룹 소녀시대의 윤아와 함께 노래방 라이브를 켰다.

이효리와 윤아는 노래방에서 약 2분간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효리는 "윤아와 술을 먹고 압구정의 노래방에 왔다"고 알렸고, 윤아는 "만취는 아니다"라며 웃었다.

이효리는 "선곡하라"고 윤아에게 말한 뒤, 한 네티즌이 노래방 방문을 지적하는 댓글을 보고 당황한 듯 뒤에 있던 지인에게 "노래방 오면 안 돼?"라고 물었다. 이후 눈치를 보던 그는 "여러분 다시 올게요"라고 전한 후 황급히 라이브 방송을 종료했다.

이에 대중들의 비난이 일자 이효리는 "아직 조심해야 하는 시국에 맞지 않은 행동을 한 점 깊이 반성한다"면서 "요새 내가 너무 들떠서 생각이 깊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사진=MBC '놀면 뭐하니?' 방송화면
/사진=MBC '놀면 뭐하니?' 방송화면
이후 MBC '놀면 뭐하니?'를 통해 탄생된 프로젝트 그룹 싹쓰리에서 부캐(새롭게 만든 부캐릭터) 린다G로 승승장구하던 이효리는 '마오' 발언으로 다시 한번 구설수에 휘말렸다.

그는 새로운 프로젝트 그룹인 환불원정대의 결성을 앞두고 유재석과 새로운 부캐명을 논의했다. 그러던 중 "마오 어떠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이를 접한 중국 시청자들이 전 국가 주석 마오쩌둥의 성 '마오'를 웃음 소재로 사용하고 비하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중국 네티즌들은 이효리의 SNS 계정으로 몰려와 악플을 남겼다.

'놀면 뭐하니?' 측은 "이효리가 활동명을 정하는 과정에서 언급한 ‘마오’와 관련해 일부 해외 시청자분들이 불편함을 느꼈다는 내용을 접하게 됐다"면서 "특정 인물을 뜻하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 더 이상의 오해를 막기 위해 해당 내용을 편집했다"고 설명했다.

팬들과의 소통을 위해 만든 SNS 계정이었으나, 뜻하지 않은 논란에 곤욕을 치른 이효리. 결국 그는 다른 방법을 모색하며 새로운 소통구를 찾겠다고 약속했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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