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A 지민, 권민아 폭로에 결국 사과
"후회와 죄책감 들어…많이 모자랐던 리더"
권민아 측 "현재 안정 찾고 회복 중"
그룹 AOA의 지민. /텐아시아DB
그룹 AOA의 지민. /텐아시아DB


그룹 AOA의 지민이 전 멤버 권민아의 괴롭힘 폭로로 불거진 논란을 결국 사과했다.

지민은 4일 자신의 SNS 계정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짧은 글로 모든 것을 다 담을 수 없지만 미안하고 죄송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지민은 "내가 팀을 이끌기에 부족하고 잘못했다. 후회와 죄책감이 들고 같이 지내는 동안 내가 민아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했었고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어제도 울다가 빌다가 다시 울다가 그런데도 그동안 민아가 쌓아온 나에 대한 감정을 쉽게 해소할 수는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정말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렸을 때 당시의 나름대로 생각에는 우리 팀이 스태프나 외부에 좋은 모습만 보여야 한다는 생각으로 살았던 20대 초반이었다. 하지만 그런 생각만으로는 팀을 이끌기에 인간적으로 많이 모자랐던 리더인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논란을 만들어서 죄송하다. 두서없이 글을 써서 죄송하다"며 "무엇보다 우리 둘을 위해 노력을 많이 해줬던 멤버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며 거듭 사과했다.
그룹 AOA 출신 배우 권민아(왼)와 지민. /텐아시아DB
그룹 AOA 출신 배우 권민아(왼)와 지민. /텐아시아DB
권민아는 지난 3일 SNS를 통해 AOA 활동 당시 지민에게 10년간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로 인해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았던 그는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고 전하며 왼쪽 손목 상처를 공개해 큰 충격을 안겼다.

8번의 폭로로 이어진 논란은 4일 새벽을 마지막으로 일단락됐다. 바로 AOA 멤버들과 매니저들이 직접 권민아의 집에 찾아와 사과했기 때문인 것.

권민아는 "11년 고통이 어떻게 하루 만에 풀릴 수 있지?"라면서 "어찌 됐건 난 사과를 받기로 하고 언니를 돌려보냈다. 나도 정신 차리기로 남은 멤버들과 약속하고 끝났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나도 이제 진정하고 꾸준히 치료받으면서 노력하고, 더 이상은 이렇게 소란피우는 일 없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권민아의 소속사 우리액터스는 공식 입장을 통해 "현재 권민아는 안정을 찾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 많은 분의 응원과 애정으로 힘든 시간을 버틸 수 있었다"면서 "당분간 회사와 권민아는 심리적인 치료를 병행하며,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10년이라는 긴 세월이 무색할 만큼 지민의 사과는 약 하루 만에 이뤄졌다. 권민아의 폭로가 이어지는 내내 침묵으로 일관하던 그에 대한 여론은 싸늘하기 그지없다. 결론적으로 사건은 무마가 됐지만 앞으로 대중들이 지민을 향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다음은 지민 인스타그램 전문이다.

짧은 글로 모든 것을 다 담을 수 없지만 미안하고 죄송합니다.

다 제가 팀을 이끌기에 부족하고 잘못했습니다.

후회와 죄책감이 들고 같이 지내는 동안 제가 민아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했었고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제도 울다가 빌다가 다시 울다가 그럼에도 그동안 민아가 쌓아온 저에 대한 감정을 쉽게 해소할 수는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정말 죄송합니다.

어렸을 때 당시의 나름대로 생각에는 우리 팀이 스태프나 외부에 좋은 모습만 보여야 한다는 생각으로 살았던 20대 초반이었지만 그런 생각만으로는 팀을 이끌기에 인간적으로 많이 모자랐던 리더인 것 같습니다.

논란을 만들어서 죄송합니다. 두서없이 글을 써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희 둘을 위해 노력을 많이 해줬던 우리 멤버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합니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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