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브리핑] <스파이 명월>, 끝까지 시청해주신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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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줄 요약
드라마 내·외부적으로 끝이 보이지 않던 위기의 상황 속에서 극중 인물인 강우(문정혁)와 한명월(한예슬)은 행복한 결말을 맞았다. 희토류가 매장된 위치가 표시돼 있는 사합서를 가지려는 욕망만이 남은 주회장(이덕화)은 결국 법의 심판을 받았고, 오로지 한명월을 살려야 한다는 이유로 사합서를 놓지 않았던 최류(이진욱)는 한명월의 행복을 위해 끝까지 자신을 희생했다.
[TV 브리핑] <스파이 명월>, 끝까지 시청해주신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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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대사: 어쨌든 살았으면 됐지 뭐- 이옥순(유지인)
북한에서 보낸 저격수에 의해 최류와 한명월이 탄 차가 폭발하면서 모든 것이 비극으로 끝나는 듯했다. 1년 후 모든 것을 잊고 미국으로 떠나려는 강우 앞에 한명월이 다시 나타난다. 재회한 두 사람은 결혼을 하고, 주변 사람들은 한명월이 어떻게 다시 돌아왔는지를 궁금해 하지만 이옥순은 한마디로 이 모든 상황을 정리한다. “어쨌든 살았으면 됐지 뭐.” 팔과 목 부분에 화상 자국이 보이는 최류의 뒷모습에서 끝까지 한명월을 살리고자 했던 최류의 모습을 상상해야 한다. 그리고 남과 북이 사이좋게 희토류 개발에 착수했다는 뉴스를 통해 희토류의 위치가 표시된 지도인 사합서로 남과 북이 협상을 했고, 한명월은 다시 강우 앞에 나타날 수 있었다는 것을 그저 짐작할 뿐이다. 강우와 한명월이 행복한 결말을 맞이한다는 ‘닫힌 결말’이지만 여기저기 구멍이 뚫린 채 찬바람이 들어온다. 남한에 남기로 했다가 북한으로 가기로 했다가 한 회에 여러 번씩 바뀐 주인공들의 마음만큼이나 복잡했던 은 끝이 났다. 그래, 어쨌든 끝났으면 됐다.
[TV 브리핑] <스파이 명월>, 끝까지 시청해주신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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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 Worst
Best: 한예슬이 촬영장에 복귀하지 않아 한 회가 결방됐던 초유의 사태를 맞았지만, 계획했던 대로 18회의 드라마가 모두 끝이 났다. 드라마보다 더 흥미진진한 상황이었지만 어쨌든 촬영장으로 다시 복귀한 한예슬을 비롯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끝까지 열연을 펼쳤던 배우들, 주연배우의 부재에도 촬영장을 떠날 수 없었던 제작진들 모두에게 박수를 보낼 때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또 다시 같은 상황이 반복되기를 원치 않는다. 촬영 카메라의 기술은 발전하고, 고화질 TV로 연기자들의 얼굴이나 행동은 더욱 선명해진다. 그만큼 어떤 드라마든 시간이 지날수록 주연배우들의 눈빛엔 총기가 사라지고, 밤샘촬영을 하면서 그들이 겪는 피곤한 표정은 브라운관을 넘어 시청자에게 선명하게 다가온다. 연기자들의 고된 얼굴에서 화면 밖 스태프들의 모습들까지 아른거린다. 언제까지 드라마에 출연하는 배우 및 스태프들의 고생담이 훈장처럼 되어야 할까.
Worst : 초반에 호기심과 행동이 앞선다는 치명적인 약점을 갖고 있었던 한명월은 어느새 호기심뿐만 아니라 자아까지 잃고 스스로 움직이지 못했다. 강우 또한 자신을 이용하고자 접근했던 간첩인 한명월을 모두 용서하고 끝까지 사랑하게 되는 과정 자체가 생략됐고, 결국 이뤄질 수 없는 사랑에 대한 애절함을 느끼기 어려웠다. 드라마 전반부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던 최류와 주인아(장희진)의 캐릭터가 조금씩 살아나는 듯했지만 사합서와 강우의 아버지, 주회장, 그리고 북한 사이에 얽히고설킨 이야기와 뭉쳐지면서 감정의 흐름이 이어지지 못했다. 드라마의 개연성이 떨어지더라도 캐릭터가 가진 매력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들과 비교했을 때, 어느 하나 정 붙일 캐릭터가 없었다는 점이 의 성패를 좌우했다.

동료들과 수다 키워드
– 다른 건물에서부터 날아오는 총알의 움직임을 눈치 채고 몸을 날린 강우. 당신을 특수공작대 대원으로 임명합니다.
– 간첩 자수 종용하는 캠페인 드라마?
– 그동안 을 끝까지 시청해주신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글. 박소정 기자 nine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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