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카모메 식당>에 나오는 음식들은 제각기 다 맛있어보였습니다. 아니, 맛있어 보이기만 한 게 아니라 뭐랄까 ‘행복’이라는 것을 꽉 쥐어서 형태로 만든 듯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일본의 푸드 스타일리스트 이이지마 나미가 요리책 < LIFE >를 연재할 당시 호보닛칸이토이 신문은 이렇게 평했다. 이이지마 나미는 첫 영화 작업이었던 <카모메 식당>의 푸드 스타일링으로 유명세를 얻고 이후 드라마 <심야식당>과 영화 <안경>, <남극의 쉐프> 등을 통해 배만 채우는 게 아니라 마음을 채워주는 요리의 힘을 보여주었다. 그녀가 지난해에 이어 올`리브 레시피 프로그램 <홈메이드쿡>을 진행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 LIFE >의 부제 ‘특별할 것 없는 날(なんでもない日のご飯)’를 언급하며 “일본은 큰 재해가 있었기 때문에 이 평범한 날의 식사라는 게 정말로 소중한 밥이었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는 요즘”이라고 말하는 이이지마 나미는 소박하지만 소담스러운 그녀의 요리와 꼭 닮은 이였다. 이번 <홈메이드쿡> ‘이이지마 나미 스페셜 시리즈’는 7월 3일 낮 1시/저녁 8시 첫 방송을 시작으로 8주간 방송된다.
지난 방송에서 <카모메 식당>이나 <심야식당> 등 참여한 영화나 드라마에 등장했던 음식을 비롯해 일본의 가정식을 선보였다. 이번에는 어떤 테마인가?
이이지마 나미:
크게 다르지 않다. <심야식당>에 등장할 것 같은 메뉴라든지 <카모메 식당>에 나왔던 의 쇼가야키(돼지고기 생강구이) 같은 것들이다. 조금 다른 점은 한국 분들이 먹고 싶다고 생각할만한 일본 요리들이 추가된다.

방송을 봤을 때 좀 부끄러워하는 것 같았다. 푸드 스타일리스트로 오랫동안 활동했고 유명하니 방송도 많이 해보셨을 것 같은데 의외였다.
이이지마 나미:
아, 들켰다. (웃음) 사실 일본에서는 방송에 거의 나가지 않는다. 참여한 드라마의 프로모션으로 “어떤 마음으로 만들었나?” 같은 질문에 “이렇게 했다”라고 대답하는 정도다. 하나를 승낙하면 왜 우리 방송에는 안 나오느냐가 되고 그렇게 의도치 않게 붐 같은 게 되어버리지 않나. 그러면 계속 소비당할 것 같다. 실제로는 광고나 방송의 뒤에서 열심히 음식을 만들고 있는데 내가 방송에 나오는 걸 보고 ‘저 사람은 바쁘니까 직접 하고 있는 게 아닐거야’ 라는 식으로 여겨지기 쉽다. 결국 방송에 나갈까 지금처럼 뒤에서 일을 할까를 놓고 생각하면 절대로 후자가 좋기 때문에 거절한다.

<홈메이드쿡>이 귀중한 기회네. 감사하다. (웃음)
이이지마 나미:
한국은 전에 한 번 왔을 때 음식도 맛있었고 여러 가지 흥미가 생겼기 때문에 솔직히 꼭 올리브가 아니더라도 뭔가 일이 있으면 가볼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일본에서라면 길거리에서 “아 저 사람, TV에 나온 사람이다” 같은 취급을 받게 되지만 여기서는 방송으로 인해 얼굴이 좀 알려진다고 해도 가끔 오는 곳이니까 그다지 불편하지 않을 것 같다. 일본에서는 마트 계산대에서 내 장바구니에 뭐가 들었나를 보거나 하니까. (웃음) 작년 방송이 나가기 전에 <카모메 식당>에서 미도리 역을 맡았던 카타기리 하이리 씨 일행과 한국에 와서 길거리에서 뭘 먹으면서 걸어 다닌 적이 있었다. 여행 온 일본 분들이 카타기리 씨를 알아보고 말을 걸더라. 좀 재미있는 양말을 봐서 사려고 했는데 사기가 어려웠다. 정말 힘들겠구나 싶었다. (웃음)

“요리에서 푸드스타일리스트가 드러나는 걸 조심한다”



촬영 현장에서는 달걀말이, 오니기리(주먹밥) 같은 음식들이 가장 반응이 좋았다.
당신의 요리와 스타일링이 특별한 이유는 흔히 푸드 스타일링이라고 했을 때 떠올리기 쉬운 화려한 만찬이 아니라 소박하지만 재료 본연의 매력을 살리면서 보여주기 때문인 것 같다.
이이지마 나미:
일상 속에서 무리하지 않는 느낌의 세팅을 좋아한다. 보는 사람이 ‘우와, 멋지다!’라고 생각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책의 삽화나 식기, 테이블의 소품도 보는 사람이 친근감을 느끼는 쪽이 더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만드는 사람이 젊은 사람이라는 설정이라면 나름대로 마리메코 같은 브랜드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 LIFE >에서도 요리의 테마가 ‘아버지가 만드는 무엇’ 같은 경우라면 다르다. 사실 일반적인 주부 중에는 백화점이 아니라 동네 슈퍼에서 식기를 사는 분들도 있다. 그런 것을 유심히 본다.

< LIFE >나 <시네마 식당>은 다른 요리책이나 레시피에 비해 복잡하지 않고 쉽게 따라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막상 해 보면 당신이 만든 요리처럼 안 되지만. (웃음)
이이지마 나미:
도시락 책을 냈는데 한 독자분이 “보통 도시락 책이라고 하면 수북하고 호화롭고 예쁘게 차려진 이미지가 있는데 당신 도시락은 뚜껑이 덮일 것 같아서 좋다”라는 감상을 보내줘서 좀 기뻤다. (웃음) 뚜껑이 닫힐 것 같은 리얼한 방식으로 표현되었다는 거니까.

영화나 드라마의 경우 감독의 의도나 작품의 주제를 먼저 따르겠지만 그 안에서도 자신만의 스타일링 원칙이나 노하우가 있을 것 같다.
이이지마 나미: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것이나 반대로 싫어하는 것을 가능한 정해두지 않으려고 한다. 좋아하는 건 아무래도 권하고 싶어지지 않나. 단순히 감독이 어떤 것을 하고 싶은 걸까를 생각하고 그것에 맞는 것을 고르려고 한다. 내가 좋아하는 거니까 이번에는 이런 식기를 써야지 라거나 하는 접근해서 화면 안에서 ‘아, 이거 요즘 이이지마 씨가 좋아하는 식기구나’ 하는 식으로 드러나는 게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요리를 하는 사람이나 장소, 상황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을 것 같다. <카모메 식당>의 사치에가 하는 요리와 <안경>의 유지의 요리는 같은 일본 가정식이라도 다른 느낌이다.
이이지마 나미:
그렇다. 식기도 일본에서 할 때는 일본의 식기를 중심으로 해외의 제품을 좀 쓰거나 하지만 유지의 경우 정식 요리사로서 일하고 있는 게 아니라 우연한 계기로 그곳을 좋아하게 돼서 살게 되었다는 설정이라서 여러 가지 좋아하는 것을 찾아다니거나 시험해보는 사람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래서 단순히 남자니까 수수한 식기를 쓴다가 아니라 조금 화려한 식기를 더해 약간 소꿉놀이 하는 기분을 내기도 했다.

촬영 현장은 익숙한 주방이 아니라 돌발 상황도 많을 것 같다. 가장 당황했던 경험은 무엇인가?
이이지마 나미:
너무 많다. (웃음) 한 번은 막 독립했을 즈음이었는데 출연자가 직접 밭에 가서 “오늘은 방금 수확한 무로 요리해볼게요”라면서 거기서 직접 요리하는 촬영이 있었다. 재료부터 불, 물, 식기도 전부 가지고 가고 레시피도 완벽하게 만들어서 갔는데 막상 촬영을 시작하니 칼을 잊고 온 게 생각났다. 시골이니까 편의점이고 뭐고 아무 것도 없어서 살 수도 없고 어쩔 수 없이 근처의 민가에 가서 “죄송한데 칼 좀 빌려주세요”라고 했다. (웃음) 생강을 갈아야하는데 강판도 잊고 안 가져가서 알루미늄 호일을 뭉쳐서 갈았던 적도 있고.

그게 가능한가?
이이지마 나미:
해보니 되더라.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대응한 아이디어가 여러 가지 있다. (웃음) 한 번은 식빵을 먹는 촬영이었는데 식빵을 접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구운 빵이라서 귀퉁이가 말라있기 때문에 쉽게 부서졌다. 감독이 “어떻게든 부서지지 않게 해주세요”라고 해서 고민하다가 근처 쇼핑센터에서 찜기를 샀다. 실패한 빵과 빵 사이에 촬영용 빵을 넣어서 2분 정도 쪘더니 안 부서지더라. 수분이 없으니까 부서진다고 생각해서 역으로 수분을 더하면 되겠지 생각한 거지.

“이탈리아와 태국, 한국 음식이 잘 맞는다”



조리전문학교를 나와 광고 음식을 만들다가 <카모메 식당>을 시작으로 영화와 드라마 작업을 하게 되었는데 처음 이 일에 끌린 계기는 무엇이었나?
이이지마 나미:
요리 잡지를 보고. 조리학교를 다닐 때 실습으로 병원이나 학교에서도 일을 해봤는데 학교는 뭐랄까 아무래도 공부하는 곳이라는 이미지가 커서 내키지 않았고 병원도 별로 아프거나 한 적이 없어서 ‘음? 병원?’ 같은 위화감이 있었다. (웃음) 단순히 요리만 하는 게 아니라 요리를 하면서 즐거울 수 있는 일이 없을까 생각하고 있을 때 잡지를 알게 되었다. 이런 걸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해서 편집부에 면접을 보러 갔는데 “편집이 아니라 현장에서 요리를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은 거죠?”라고 말해준 사람이 있어서 그 다음날 바로 면접을 봐서 6년 반 정도 광고 일을 했다. 지금도 하고 있고.

광고 작업은 영화나 드라마와는 또 다를 것 같은데.
이이지마 나미:
상품이 있고 광고주가 있으니까 또 다른 긴장감이 있다. 돈도 엄청 많이 쓰고. (웃음) 예전에 도쿄가스 CM 작업을 하면서 16종류의 도시락을 만들었다. 아들이 좀 크면 엄마와 대화가 없어지지 않나. 그럴 때 아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것을 도시락으로 표현하는 광고였다. “시험 치느라 고생했어”라는 얘기를 하고 싶으면 트로피 모양 도시락을 만들거나 “많이 덥지?” 라고 하고 싶은 날에는 우나기동(장어 덮밥)이라거나. 광고를 본 사람이 이것은 분명히 이이지마 씨가 만든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얘기를 들어서 좀 기뻤지만 한편으로 만든 사람이 보였다는 것에 대해서는 푸드 스타일리스트로서 반성하기도 했다.

맛있게 보이는 음식과 진짜 맛있는 음식의 차이도 있지 않나. 푸드 스타일링은 아무래도 맛있게 보이는 게 조금 더 중요할 것 같은데.
이이지마 나미:
오래 하다보니까 맛있는 것은 맛있게 찍힌다는 걸 점점 알게 되었다. 아무래도 선입견 때문에 음식 표면에 기름을 많이 칠한다거나 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그렇게 번쩍거리는 게 맛있게 보이지는 않는다. 예를 들어, 니쿠쟈가(고기감자조림)라면 예전에는 국물을 따로 만들어 두고 촬영할 때 솔로 칠한다거나 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지금은 빛이 잘 닿는 각도나 물기가 있으면 좋을 것 같은 부분에 가능한 제대로 숟가락으로 국물을 부어서 만든다. 카메라맨도 후자 쪽이 더 실제에 가까운 맛있음이라는 것을 알고 그렇게 보이도록 찍는다. 그리고 촬영에 쓴 음식을 실제로 배우나 스태프들이 먹는 경우도 있으니까 레시피를 좀 바꾸기도 한다.

현장에서 가장 반응이 좋았던 메뉴는 무엇인가?
이이지마 나미:
역시 <카모메 식당>을 본 사람이 많으니까 카라아게(닭튀김)나 달걀말이, 오니기리(주먹밥) 같은 것. 남은 쌀로 오니기리를 만들어 주면 ‘아, 이게 영화에 나온 그것!’이라면서 사진을 찍기도 한다. (웃음)

외국에 취재나 촬영을 자주 갈 텐데 ‘아, 이 곳 음식은 나랑 맞아’라는 곳도 있을 것 같다.
이이지마 나미:
많지만 그 중에서도 이탈리아와 태국의 치앙마이, 그리고 한국. 우선 이탈리아 요리는 일본 요리와 닮은 점이 많다. 이탈리아인은 털털하달까, 생선을 그대로 넣고 조개나 토마토를 더해서 끓일 뿐인데 훌륭한 요리가 많다. 일본에서도 토마토를 이용해 감칠맛을 내는 경우가 많은데 재료를 그대로 먹는다는 느낌이 닮았다. 태국이나 한국은 밥을 먹으니까 밥과 어울리는 반찬이 있고. 한국도 와 보기 전에는 ‘맵다!’ 라는 인상이 강했는데 콩국수같이 맵지 않은 것도 많고 의외로 염분도 적은 편이다.

갑자기 배가 고플 때 떠오르는 음식은 무엇인가?
이이지마 나미:
신선한 질문이네. (웃음) 뭘까… 역시 냉장고에 있는 걸로 바로 만들거나 한다. 냉동해 둔 남은 밥으로 조우스이(채소나 어패류 등을 잘게 썰어 넣고 된장이나 간장으로 간을 맞추어 끓인 죽) 같은 것을 만든다. 그리고 소면은 금방 삶을 수 있으니까 후딱 면을 삶아서 유즈스(유즈로 만든 식초)를 부어서 먹으면 굉장히 맛있다. 예전에 취재로 코치 현에 갔을 때 시장에서 유즈스를 샀다. 1년에 한 번 짠 걸 포장이랄 것도 없이 그냥 병에 넣어서 파는 걸 농가의 아주머니한테 샀는데 매우 마음에 들어서 매해 20병 정도 사서 탄산에 넣어서 마시거나 회를 먹을 때 간장과 섞어서 먹기도 한다. 최근 수 년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이다.

“맨 처음 만든 요리는 미소시루”



언젠가 본인의 레스토랑을 운영한다면 어떤 콘셉트에 대표 요리는 무엇으로 하고 싶은가?
이이지마 나미:
역시 아침밥 같은 메뉴가 좋다. 계란 후라이나 계란말이, 시라스보시(멸치 치어를 삶거나 말린 것), 아지노히모노(전갱이 말린 것), 미소시루, 맛있는 츠케모노(채소 절임) 같은 것들. 그리고 시나몬 롤과 커피도 좋아하니까 그런 것도 있고 어쨌든 아침밥으로 나오면 좋을 것 같은 메뉴가 많은 곳을 생각한다. 아침에 와서 정식을 먹고 점심에는 오니기리에 식후 커피, 살짝 배가 고프면 시나몬 롤도 먹고 저녁에 와도 아침밥 같은 메뉴를 먹을 수 있는 3식이 조식 같은 레스토랑. (웃음)

원래 소박한 요리를 좋아했나?
이이지마 나미:
어렸을 때는 아무래도 밥을 잘 먹을 수 있는 반찬을 좋아하니까 쇼가야키 같은 걸 좋아했다. 유도후(두부를 다시마 등의 국물에 삶은 요리) 같은 건 그 자체에는 맛이 없고 간장이나 양념장를 얹어서 먹으니까 밥을 먹기 어렵지 않나. 그래서 엄마가 “오늘은 유도후야”라고 하면 실망했었는데 지금은 좋아한다. 재료 본연의 맛이 나는 음식이 맛있다는 것을 아는 나이가 되었다.

처음 요리라고 할 만한 것을 만든 건 언제였나?
이이지마 나미:
아마도 초등학생 때 무가 들어간 미소시루(된장국)를 만들었던 것 같다. 엄마가 일을 했기 때문에 집에 돌아오시면 바로 부엌에서 저녁밥을 준비하셨다. 여유롭게 대화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내가 주방에 가면 엄마와 얘기를 할 수 있으니까 늘 그렇게 있다가 어느 날 좀 도와볼까 하는 마음이 들었던 것 같다. 그리고 일요일이면 언니와 내가 요리나 청소 중에 선택해서 도와야 하는데 청소보다는 부엌 쪽이 더 즐거우니까 요리를 택했다. (웃음)

뭔가를 만들어서 칭찬을 받거나 스스로 ‘아, 나 재능이 있나?’ 라고 생각하기도 했나?
이이지마 나미:
아이가 뭔가를 만들면 대개 부모는 칭찬하지 않나. (웃음) 고등학교 시절에 친구가 집에 놀러 오면 엄마랑 같이 요리를 해서 내놓거나 했기 때문에 지금도 그 친구로부터는 “너, 그 때부터 요리 잘 했지” 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칭찬받으면 솔직히 기쁘지만 스스로 재능을 실감한 적은 없다. 게다가 요리라는 건 일단 할 마음만 들면 누구라도 잘 할 수 있는 것이지 않나?

결코 그렇지 않다. (웃음)
이이지마 나미:
독자들로부터 “굉장히 멋진 요리가 만들어졌어요!”라거나 책을 살짝 보면서 남자친구에게 만들어주었더니 “요리 잘 하네?”라면서 프로포즈를 했다거나 하는 멋진 감상을 여럿 받았다. 요리는 누구라도 레시피를 보면 할 수 있으니까 나는 반대로 그림이나 피아노 같은 흉내낼 수 없는 재능을 동경한다. 그런 건 지금부터 결코 할 수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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