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진의 진심 vs 다윗의 막장의 진심
박영진의 진심 vs 다윗의 막장의 진심
박영진의 “남자의 진심을 매도하지 마”
“남자의 OO을 매도하지 마”는 남하당 박영진 대표가 궁지에 몰렸을 때 꺼내는 최후의 카드다. 이 문장은 박영진 대표가 여당당 김영희 대표로부터 공격받는 순간 수세에 몰린 자신의 입장을 변호하는 동시에 상대에 대한 역공을 노리는 회심의 문장으로, ‘그건 당신이 날 오해한 겁니다’ 라는 1차적 의미와 함께 ‘이런 내 진심을 모르고 나를 함부로 판단한 당신은 나쁘다’는 2차적 의미를 함께 내포하고 있다. “남자의 OO을 매도하지 마”라는 문장을 거치면 다 큰 어른이 놀이기구를 탈 때면 엄마를 찾는 모습도 부모를 잊지 않는 효심의 발로로 거듭나며, 뷔페식당에서 이것저것 잡탕으로 집어오는 몰취향도 알고 보니 퓨전감각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심지어 심야 케이블 TV의 란제리 패션쇼를 애청하는 것조차 세계화 시대에 발맞춘 러시아 사랑임이 밝혀지니, 이 문장이야말로 험난한 정계를 헤치며 당대표로 살아남은 박영진 대표의 연륜이 묻어나는 문장이라 할 수 있다. 실례로 “IT와 BT, CT가 융합된 최첨단 사업인 4대강 사업을 삽질이라고 매도하는 건 오만과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란 문장은 ‘대운하 전초전이란 이야기, 이거 다 거짓말인 거 아시죠?’라는 1차적 의미와 ‘이런 훌륭한 사업을 삽질이라 매도하는 너님들은 매국노ㅋ’라는 2차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유의어: 어허허, 오해입니다.)

다윗의 “세상에 너를 좋아하는 여자는 없다”
‘다윗의 막장’은 ‘다윗’ 김강산과 ‘막장’ 이종혁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그룹이다. 이들의 음악적 뿌리는 CCM인데, 이종혁에 따르면 넓은 의미에서 ‘현대에 기독인들이 하는 모든 음악을 CCM이라고 볼 수’ 있으며, ‘교회 안 다니시는 분들이 들어도 좋은 곡들’도 많단다. 이들은 교회의 가르침을 인류 보편의 감성에 담아 전하고 있는데, 여학우의 사소한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의미를 부여하며 스스로 솔로가 아니라 주장하는 친구의 허위를 까발려 진실을 만천하에 드러내는 문장으로 구성된 이들의 신곡 ‘세상에 너를 좋아하는 여자는 없다’ 가 종교와 상관없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사는 것 또한 이런 신념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세상에 너를 좋아하는 여자는 없어. 한 명쯤 있다면 그건 네 엄마야. 방금 아는 후배가 줬던 초콜릿, 그거 먹다가 버린 거야”와 같은 직설은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하지 말라”(신명기 5:20)는 계명을 충실히 따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나를 좋아하는 여자도 없어. 한 명쯤 있는데 그건 우리 엄마야. 방금 네가 받았던 그 초콜릿, 부럽다. 하나만 주라”며 상대를 위로함으로써 “마음을 같이하여 동정하며 형제를 사랑하며 불쌍히 여기며 겸손하라”(베드로전서 3:8)는 가르침까지 실천하고 있다. 그러니 이 노래를 듣고 느끼는 바가 있었다면 주위의 헛된 희망을 품은 이들에게 “세상에 너를 좋아하는 여자는 없다”고 직언을 해줄 일이며, 또한 스스로 애인이 안 생긴다고 노여워하지도 말 일이다. 성경 말씀에 “결혼하지 아니한 자들과 과부들에게 이르노니 나와 같이 그냥 지내는 것이 좋다”(고린도전서 7:8) 하셨다. (유의어: 안 생겨요.)

글. 이승한 fourteen@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