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반갑다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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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The Story of My Life)
연출 : 신춘수
출연 : 류정한·신성록 (토마스 역), 이석준·이창용 (앨빈 역)
tag : 친구, 죽음, 송덕문, 2인극, 액자식구성, 오디뮤지컬컴퍼니 신춘수 대표의 두 번째 연출작, 넌 이런 친구 있어?
한 마디로 : 친구의 죽음을 계기로 자신이 그동안 잊고 있던 30년지기 친구와의 추억과 감정을 끄집어낸다는 이야기
공연은 : 7월 13일 ~ 9월 19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먼저 떠난 친구 앨빈(이석준·이창용)의 송덕문을 위해 고향에 내려온 베스트셀러 작가 토마스(류정한·신성록)는 온몸이 경직되어 있다. 친구를 잃은 슬픔보다는 자신이 “아는 그대로”의 앨빈을 끄집어내려고 하면 할수록 앨빈에 대한 정의가 모호해지기 때문이다. 토마스에게 있어 앨빈은 과연 어떤 존재였을까. 30년이라는 세월을 함께 보내왔지만 앨빈은 토마스에게 가장 ‘친한’ 친구였을까, 아니면 가장 ‘오래된’ 친구였을까. 앨빈을 정의하는 수식어가 아직 부정확하다. 그래서 토마스는 과거로 돌아갔다. 11살의 앨빈을 만났고, 15살의 토마스를 만났으며, 18살의 앨빈과 토마스를 만났다. 그리고 그 모든 여행을 마칠 즈음 서점 책상 위에서 언제나 환하게 웃고 있던 앨빈의 빈 수식어를 찾아냈다. 발견된 수식어만큼 토마스의 얼굴에도 표정이 살아났다. 미소 지었고, 눈가가 촉촉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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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한이 이토록 귀여웠다니!
나를 위해 울어줄 사람이 생각나지 않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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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금 죽는다면 누가 나를 위해 울어줄 것인가. 살면서 누구나 한 번씩 해보는 상상이지만, 그 상상의 답은 쉽사리 떠오르지 않는다. 뮤지컬 (이하 )는 바로 그 잃어버린 감성과 친구를 깨우는 작품이다. “쇼뮤지컬을 배반”(연출가 신춘수)하는 스토리와 둘만이 존재하는 무대는 결국 배우들의 연기력과 캐릭터라이징이 가장 중요한 덕목이 될 수밖에 없다. 그 지점에서 의 류정한, 이석준, 신성록, 이창용 네 배우의 연기는 두터운 신뢰를 준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의 가장 놀라운 점은 중극장에서 선보이는 2인극도, 오디뮤지컬컴퍼니 신춘수 대표의 연출도 아니다. 바로 , 등에서 더욱 돋보였던 ‘귀족의 대명사’ 류정한의 귀여움이다. 제시카 알바의 섹시한 사진보다 나비의 파닥거림이 더 중요한 엘빈 곁에서 몸을 웅크리고 만년필을 입에 문채 뾰로통한 표정을 짓는 류정한의 모습을 그 어디서 볼 수 있단 말인가. 는 7월 13일부터 9월 19일까지 대학로에 위치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계속된다.

사진제공. 오디뮤지컬컴퍼니

글. 장경진 th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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