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의 친환경 나물 채집 vs 카추라니스의 친환경 잔디 심기
‘1박 2일’의 친환경 나물 채집 vs 카추라니스의 친환경 잔디 심기
‘1박 2일’의 친환경 나물 채집
오늘도 ‘1박 2일’ 멤버들은 허기를 채우기 위해 산으로 향합니다. 시베리아 야생 호랑이는 어딘가 들뜬 표정이지만 햄과 빵을 좋아하는 은초딩과 야생 원숭이는 입이 비죽 튀어나왔네요. 오늘, 이 산행을 통해 이 두 아이의 입맛을 바꿀 수 있을까요. (중략) 오늘 만나는 첫 산나물, 딱주입니다. 줄기를 끊으면 하얀 진액이 흐르는 나물인데요, 성질이 달고 따뜻해 여자에게 좋다고 합니다. 역시, 관심을 보이는 건 유부남인 야생 호랑이와 앞잡이네요. 야생 호랑이는 당장 풀을 입에 넣어 허기를 달래는데 더 급한 것 같기도 합니다. (중략) 제 철을 맞은 곰취의 짙은 향에, 멤버들 참지 못하고 밥을 뚝뚝 떠서 쌈을 싸 먹습니다. 농약 걱정 같은 건 할 필요도 없습니다. 언제쯤 은초딩과 원숭이는 인공 감미료의 유혹에서 벗어나 자연 그대로의 맛과 향을 즐길 수 있을까요. 이렇게 보고만 있는 엄마의 마음은 안타깝습니다. (김C 내레이션 Ver.)
카추라니스의 친환경 잔디 심기
그리스의 날카로운 공격! 저 격렬한 슬라이딩을 잔디가 견뎌낼 수 있을까요? 아!!!!! 무너졌습니다! 무너졌습니다! 그리스 주장 카추라니스 선수의 허를 찌르는 플레이에 뿌리와 뿌리를 촘촘히 엮은 방어벽이 깨지고 말았네요. 지중해의 푸른 파도가 남아공의 고지대를 넘어 범람했습니다. (중략) 아, 이게 뭔가요. 카추라니스, 흩어진 잔디들을 다시 원상복구하고 있네요. 정말 훈훈한 장면입니다. 바로 저런 게 진정한 스포츠맨십이죠. 빠른 손놀림으로 꾹꾹 눌러 심는 것 좀 보세요. 좀 투박하지만 따뜻한 진심이 느껴지지 않습니까? 온 세상에 훼손된 잔디를 복구할 듯한 친환경적 태도, 좋습니다, 아주 좋아요! 한국 팀, 상대방이라도 저런 건 인정해줘야 합니다. 그냥 보여주기 식으로 잔디를 심는 게 능사는 아니거든요. (한준희 샤우팅 Ver.)

글. 위근우 e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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