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브리핑] <놀러와>, ‘최고의 부부’를 가리는 빅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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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줄 요약
지난 23일 방송에 이어 ‘왜 사냐건 웃지요 특집’으로 꾸며진 MBC 에는 이외수-전영자 부부, 최민수-강주은 부부가 출연해 부부 생활 에피소드를 털어놓았다. 이외수는 힘들었던 과거 시절 함께 해줬던 부인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했고, 최민수 또한 2년 동안 산에 칩거할 당시 가장 큰 힘이 됐던 가족에 대해 얘기했다. 가정의 달 특집에 딱 맞는 따뜻한 분위기로 토크가 진행됐다.

오늘의 대사 : “열심히 출퇴근하는 자체가 이미 날마다 사랑한다는 표현이라고 믿어주시길” – 이외수
이외수는 남편들이 퇴근 후 집에 들어와서 사랑한다는 표현을 잘 못하더라도, 열심히 출퇴근하는 자체가 날마다 하는 사랑의 표현이라고 조언했다. 그렇기에 아내는 남편을 믿어줘야 한다는 것. 또한 이외수는 이날 방송에서 세상과 타협하지 않았던 과거 자신의 모습을 오로지 가족을 위해 땅에 파묻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작품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성공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어려운 시절을 함께 견뎌내며 부부와 가족 간의 정이 돈독해 졌던 이외수가 그야말로 “해봤기에” 해줄 수 있는 조언이었다. 그러나 여기에 최수종 못지않은 이벤트가 숨어있었으니. 이외수는 기념일에 편지 쓰는 일이 낯간지럽지만 자신의 노력으로 부인이 기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최수종이 고수했던 ‘최고의 남편감 1위’를 위협했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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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 Worst
Best: 이외수-전영자 부부와 최민수-강주은 부부의 조합. ‘미녀와 야수’로 불리는 커플이라는 공통점도 있지만, 이외수는 최민수가 가진 예술혼을 인정해주고, 전영자는 부드럽게 최민수와 강주은 부부의 에피소드에 공감을 표현하며 합을 맞춰갔다. 최민수가 에서 과한 몸짓과 표정으로 ‘봄비’를 불렀던 상황을 설명하는 강주은 얘기에 전영자는 최민수의 상황을 이해하는 말을 덧붙이며 이야기에 흥이 나도록 했다. 이번 특집에는 MC 유재석, 김원희의 역할보다는 이외수-전영자 부부의 역할이 더 두드러진 셈. 이러한 맥락에서 ‘이외수-전영자 쇼’를 새롭게 기획해 부부클리닉 프로그램을 하나 진행해도 좋지 않을까.

Worst: 부인 강주은을 위해 최민수가 연 깜짝 생일파티를 포함해 각종 이벤트의 향연. 아마 를 시청하는 부부 시청자들은 식은땀을 흘렸을 것이다. 채널을 돌리자니 그동안 못해준 것을 시인하는 것 같고, 채널을 놔두자니 자신의 남편, 부인과 비교하게 될 것 같고. 진퇴양난의 상황이었을 것이다. 특히 이외수와 최민수가 했던 이벤트에 대한 이야기, 부인 강주은과 전영자의 헌신적인 내조에 대해 얘기가 계속되면서 TV를 시청하는 부부 시청자들의 체내 온도가 상승했을 듯하다. 그렇지만 부부생활에 대한 진심어린 조언을 주었던 이외수의 얘기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만지작거리기만 했던 리모컨을 살포시 내려놓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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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과 수다 키워드
– 최민수의 ‘봄비’ 풀버전 급구. 갑자기 미치게 힘들 때 한 번씩 꺼내보고 싶다.
– 박정아와 황보를 헷갈렸던 이외수 선생님의 안면인식장애는 아이유로 말끔히 치유.
– ‘표범남편 이렇게 길들였어요’의 저자 강주은.

글. 박소정 기자 nine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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