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22일
2010년 1월 22일
MBC 저녁 7시 45분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은 하나의 사건에 대해 사람마다 얼마나 다르게 받아들이고 기억하는지 보여주며 진실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물어보는 수작이다. 결국 이 세상은 하나의 진실이 아닌 다양한 해석의 합에 가까울 텐데 오늘 스페셜 ‘어른들은 모르는 이야기’에서는 신애가 해석한 어른들의 세상을 만나볼 수 있다. 가령 평소 으르렁대던 지훈(최다니엘)과 정음이 조금씩 다정해지는 과정을 보며 ‘싸우다가 정든다는 어른들 말이 맞긴 맞나 보다’며 중얼거리는 식이다. 지훈과 정음, 세경과 준혁(윤시윤) 사이에 벌어진 그 소소한 ‘밀당’은 어린 신애의 눈에 어떻게 비춰졌을까. 하지만 사실 정말 궁금한 건 해리의 눈에 비친 빵꾸똥꾸들의 ‘밀당’이긴 하다.
2010년 1월 22일
2010년 1월 22일
스토리온 낮 2시
평범하게 살던 사람들이 어느 날 신비로운 능력, 가령 남자의 마음을 움직이거나 앞날을 예지하고 자연 현상을 조절하는 능력을 얻게 된 후의 이야기를 다룬 ‘미드’다. 하지만 는 아니다. 스토리온의 새 시리즈 에 등장하는 세 여자 주인공들은 지루한 일상을 보내다가 마을에 이사 온 데릴이란 남자가 흘린 동전으로 소원을 빌며 초자연적 능력을 가진 마녀가 된다. 이 작품은 초능력을 구경하는 재미를 주는 동시에 데릴이란 남자의 정체는 무엇인가, 어떻게 그녀들은 마녀가 될 수 있었나에 대한 질문을 놓치지 않고 극적 긴장감을 유지한다. 하지만 사실 정말 중요한 질문에 대해선 답해주지 않을 것 같다. 아니 대체 어떻게 린제이 프라이스, 레베카 로미즌, 제이미 레이 뉴먼 같은 사람들이 평범하게 살 수 있다는 거지?
2010년 1월 22일
2010년 1월 22일
MBC every1 밤 10시
옆의 사진과 제목만 보면 왠지 유키스 멤버들이 시리즈의 에드워드나 의 빌처럼 섹시한 뱀파이어의 포스로 등장할 것만 같다. 하지만 입가에 흐르는 피를 섹시하게 닦아내는 모습을 기대하고 채널을 고정한다면 당신은 낚인 거다. 피를 소재로 하지만 는 혈액형별 심리 유형을 보는 심리 버라이어티다. 하지만 시청자가 ‘만만하니’라며 분노할 필요는 없다. 대신 그들의 숙소 생활이 공개되니까. 난생 처음 숙소 생활을 시작하는 그들은 혈액형에 따라 나름의 캐릭터를 보여준다. A형인 수현과 기섭은 A형답게 꼼꼼하게 물건을 챙기고 방을 정리하고 동호는 형들 사이에서 B형 타입 나쁜 남자의 본색을 드러내는 식인 거다. 혹 카메라가 꺼진 이후 동호의 안위가 걱정되는 사람도 있겠지만 마음 놓아도 된다. 그의 핸드폰에는 창렬이 형 번호가 저장되어 있으니까.

글. 위근우 eight@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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