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28일
2009년 12월 28일
MBC 드라마넷 오후 2시 20분
제목만 보면 부엉이의 생태를 담은 자연 다큐멘터리로 착각할 수도 있지만 지난 달 23일 파일럿 방송에 이어 오늘부터 정규 편성되는 는 ‘부부가 엉켜 사는 이야기’의 줄임말에서 제목을 따온 프로그램이다. 방송인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가족에게 미처 신경쓰지 못하는 바람에 남편과 냉전 상태에 이르렀던 방송인 조혜련 부부, 90년대 최고의 인기 그룹 R.ef의 멤버였지만 지금은 경제관념 제로의 남편이 된 가수 성대현 부부, 결혼 30년이 지났어도 애정 표현이 남다른 소설가 이외수 부부가 주인공이다. 오늘은 중년의 위기를 딛고 다시 가정의 행복을 찾기 위한 이들의 다사다난한 크리스마스와 연말 행사가 공개된다.
2009년 12월 28일
2009년 12월 28일
SBS 저녁 8시 50분
최근 몇 년 사이 제작비와 수익성 문제로 방송사 특집극의 명맥이 서서히 끊기고 있는 가운데 비교적 꾸준하게 특집극을 제작해 온 SBS가 연말을 맞아 기대작 을 내놓았다. 허랑방탕한 아버지 수복(백일섭) 때문에 어머니 없이 자란 스턴트맨 만호(최민수)는 우연히 만난 여자 현재(문정희)와의 사이에서 아들 재일(김수현)을 얻는다. 그러나 사랑도 가족도 만호에게는 사치일 뿐, 불가피하게 현재와 헤어진 뒤 사고로 장애인이 된 만호는 평생 미워하고 무시했던 아버지 수복에게 얹혀 살게 되고 자랄수록 음악에 뛰어난 재능을 보이던 재일은 10년 만에 자신을 찾으러 온 엄마를 따라 미국으로 떠나버린다. 그리고 또다시 10년이 흘러 재일과 만호는 재회하게 되는데, 이 ‘수난 삼대’의 아버지와 아들들은 오늘 밤 서로 화해할 수 있을까.
2009년 12월 28일
2009년 12월 28일
1화 바둑TV 밤 12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꿈도 열정도 없이 하루하루를 소진하던 26세 백수 청년 ‘카이지’는 아르바이트 동료의 보증을 섰다가 거액의 빚을 떠안게 된다. 카이지는 빚을 청산하기 위해 밑바닥 인생들만 모여드는 위험한 도박판에 뛰어들고 천재적인 감과 논리력 덕분에 피라미드의 꼭대기까지 올라가지만 한순간에 바닥으로 추락하기도 한다. 한국에는 라는 제목으로 알려진 이 만화는 1996년 일본 에 연재를 시작, 2007년 TV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를 보고 나면 “~에 내 왼손모가지를 건다”는 농담도 쉽게 나오지 않으며 떡볶이 내기 가위바위보를 할 때도 왠지 모를 공포에 등골이 서늘해진다는 설이 있을 만큼 속고 또 속고 당하고 또 당하는 인간들의 심리 묘사에 탁월하다. 20분물 26부작으로 오늘부터 매주 월, 화 방송된다.

글. 최지은 five@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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