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도 오는 에미상 시상식에서 작가들의 수상 소감을 들을 수 있게 됐다. 얼마 전 에미상의 비인기 분야 8개 부문을 방송 전 시상한다는 계획이 백지화 된 것이다. 에미상을 주관하는 ‘아카데미 오브 텔레비전 아트 & 사이언스’ (이하 ATAS) 대표 존 셰프너는 번복된 이번 결정이 “TV 커뮤니티 내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며, 시상식의 목적은 “지난 1년간 TV에서 양질의 프로그램을 선보여 준 우수성을 기념하는 것”이라고 보도 자료를 통해 밝혔다. 제61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을 방영할 CBS와 ATAS 측은 총 28개 부문 중 비인기 분야 8개 부문을 방송 전 시상한 후 녹화된 일부만을 방영하도록 결정했었다. 시상 시간을 절약해 시청률을 올릴 수 있는 특별 순서나 공연으로 대처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뿔난 제작진 달래는 에미상

이렇게 찬밥 신세가 될 뻔했던 부문들은 미니시리즈와 TV 영화 작품상, TV 영화 또는 미니시리즈의 남녀 조연상, 연출상, 각본상, 드라마 시리즈 각본상, 버라이어티쇼 연출상 등 대부분의 인기 스타가 나오지 않는 비인기 분야였다. 그러나 에 따르면 ATAS는 방송 전 시상 계획을 발표한 후 대다수의 작가와 프로듀서로부터 심한 비난을 받아 결국 계획 자체를 무효화 시키게 됐다. 보도자료를 발표한 ATAS나 CBS 측은 더 이상 이번 사태에 대한 언급을 회피했다고 한다. 이번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은 오는 9월 20일 CBS에서 오후 8시에 방영되며, 사회는 시트콤 <아이 러브 프렌즈>로 유명한 닐 패트릭 해리스가 맡는다.

글. 뉴욕=양지현 (뉴욕 통신원)
편집. 이지혜 (seven@10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