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사진=KBS2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방송 캡처
사진=KBS2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방송 캡처
KBS2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이하 ‘사풀인풀’)에서 김재영이 설인아에게 입을 맞췄다. 오민석은 조윤희를 향한 마음을 계속해서 표현하는 가운데 윤박은 조윤희에게 시간을 갖자고 했다. 22일 방송된 ‘사풀인풀’에서다.

구준휘(김재영 분)는 연락이 되지 않는 김청아(설인아 분)를 보러 집 앞으로 찾아갔다. 하지만 김청아는 없었고 선우영애(김미숙 분)는 구준휘를 집에 들어오게 해 잠시 이야기를 나눴다. 선우영애는 “청아 잘 부탁한다. 씩씩하게 보이지만 그런 사람이 되려고 애쓰는 것이다. 안 그래도 된다고 준휘 씨가 말해줘라. 모든 게 처음일 거다. 10년 동안 시간이 멈춰있었다. 예쁘게 잘 만나라. 다시 흐르기 시작한 우리 딸의 시간을 함께 예쁘게 채워달라”고 부탁했다.

구준휘는 집에서 나와 김청아를 또 다시 기다렸다. 김청아가 나타나자 구준휘는 “왜 이렇게 늦게 다니냐”면서 걱정했다. 둘은 구준휘의 차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구준휘는 김청아에게 하고 싶은 게 없냐고 물었다. 김청아는 “눈도 맞고 비오는 날 한 우산 쓰고 같이 걷자. 벚꽃도 같이 보고 단풍도 같이 보자. 연극, 뮤지컬도 보고 놀이동산도 가고 여행도 꼭 가자”고 했다. 구준휘는 “크리스마스에 제일 하고 싶은 거 하나만 말해봐라”고 물었고 김청아는 “겨울 바다에 가보고 싶다. 아무것도 안 하고 둘이 바다만 바라보고 있어도 행복할 것 같다”고 답했다.

김청아는 왠지 곤란해하는 구준휘 때문에 삐졌고 차에서 내리려고 했다. 김청아의 손목을 잡은 구준휘는 김청아의 손목시계를 발견했다. 그 손목시계는 구준휘의 죽은 동생인 구준겸(진호은 분)의 것이었다. 구준휘 어머니인 홍유라(나영희 분)가 김청아에게 준 것. 동생의 손목시계임을 알아차린 구준휘는 “이런 걸 왜 차고 다니냐. 얼른 안 빼냐”고 화냈다. 김청아가 “선물 받았다”고 하자 구준휘는 “왜 거절을 못하냐. 준다고 차냐. 좋다고 차냐”고 소리 쳤다. 김청아는 “왜 구준휘 씨가 빼라 마라냐. 싫다”고 맞섰다. 구준휘는 “그럼 내가 빼겠다”며 김청아의 손목을 세게 잡고 시계를 빼려 했다. 김청아가 이유를 묻자 구준휘는 난감해 하다가 “남자 시계라서다”고 말했다. 화가 난 김청아는 “이렇게 속 좁고 이기적인 사람인 줄 몰랐다. 고작 그런 이유 때문에 이러는 거냐. 실망이다. 그런 이유면 이 시계 못 뺀다”면서 “연락하지 마라”고 말하고 집으로 들어가 버렸다.

출근하던 도진우(오민석 분)는 꽃다발을 들고 집에 들어오는 문해랑(조우리 분)을 발견했다. 문해랑은 “가끔씩 와서 꽂아 드렸다. 당신은 모르겠지만 부회장님 병실에도 꽂아드렸다. 나 신경 쓰지 말고 출근해라”고 말했다. 도진우는 “모른 척 할 거다. 너한테 상처 줄 거고 고마워하지도 미안해하지도 않을 거다. 그런데 그 수모를 왜 당하려고 하냐. 나를 더 잔인한 놈으로 만들지 말아 달라. 너를 내 손으로 자르는 일까지 하고 싶지 않다”고 못 박았다. 문해랑은 홍화영(박해미 분)에게 김설아가 방송을 시작한 상황에 대해 보고했다. 홍화영은 잔뜩 약이 올랐다.

도진우는 김설아(조윤희 분)의 분장실로 찾아갔다. 의상을 고민하고 있던 김설아가 의상 한 벌을 집어들자 단추가 떨어졌다. 그때 도진우가 등장해 “저딴 옷 입지마라. 네가 아무 옷이나 방송 나가는 거 싫다”며 옷이 든 쇼핑 가방들을 잔뜩 건넸다. 김설아는 “너 때문에 리포터도 잘렸다. 갖고 가라 더러워서 안 입는다. 내가 발가벗고 방송하는 한이 있어도 네가 준 옷은 안 입는다”고 발끈했다. 도진우는 김설아를 껴안으며 “내 옷 입으면 풀어주겠다”고 말했다. 김설아는 그런 도진우의 머리를 쥐어박았다. 도진우가 놀라자 김설아는 “우리 프로에 광고 넣지 마라 나쁜 자식아. 또 한 번 내 발목 잡으면 너 내가 죽여버린다”고 소리 질렀다. 도진우는 오히려 그런 김설아를 귀여워했다.

김설아는 임시 MC를 맡고 있는 ‘상쾌한 아침’ 녹화를 마쳤다. 작가는 김설아에게 “시청자 반응이 좋다”며 “계속 해보자”고 제안했다. 김설아는 기뻐하며 “감사하다”고 말했다.

방송국에서 나온 김설아는 택시를 잡아탔다. 그 택시에는 도진우가 미리 몰래 타고 있었다. 김설아는 일부러 문태랑(윤박 분)에게 전화를 걸어 애정을 표현했다. 김설아가 전화를 끊고 나자 도진우는 “나 질투하게 하려고 그러는 거면 성공했다. 지금 무지하게 질투난다. 김설아가 먼저 전화를 할 수 있는, 먼저 속내를 보일 수 있는 여자였나. 이렇게 할 수 있는데 나한텐 왜 안 했냐”고 투덜거렸다. 이어 “(문태랑에게) ‘사랑해’ 그 말은 안 했지 않냐. 기필코 내가 먼저 듣고 말 거다”고 말했다. 김설아는 생각에 빠졌다.

김설아는 문태랑에게 도진우에 대한 불평을 늘어놓았다. 잠자코 듣던 문태랑은 “우리 조금만 떨어져서 시간을 가지는 게 어떠냐”고 물었다. 이어 “나는 널 지키고 있다고 믿었는데 내가 널 무너뜨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김설아는 “말도 안 된다. 너 없었으면 지금의 나도 없다. 내 인생 바닥이었을 때, 너무 힘들어 다 포기하고 싶었을 때 속물인 나를 일으킨 게 너다. 가고 싶어도 갈 엄두가 안 났던 우리집에 데려다 준 것도 너였다. 나 너 좋아한다. 많이 좋아하는 것 같다. 너 보는 것도 좋고 너와 얘기하는 것도 좋고 너와 있는 게 좋다”고 고백했다. 이어 “네 속도에 못 맞춰서 이러는 거라면 조금만 기다려달라. 금방 따라갈 거다”고 덧붙였다. 문태랑은 “남편과 잘 헤어지고 싶다고 하지 않았냐. 그런데 내가 방해가 되는 것 같다. 네 남편은 괜히 더 오기부리고 남편한테 해야 할 말에 너는 나한테 하지 않냐. 또 이렇게 도망쳐 올 것이 있으니 제대로 부딪히지 못하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두 사람에게 끼어있는 건 싫다. 나와 그 사람 사이에 네가 끼어있는 것도 싫다. 둘이 먼저 해결해라. 그게 맞는 것 같다. 나한텐 네 마음보다 네 삶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사무실로 돌아온 도진우는 가만히 김설아의 행동을 생각하다 부하 직원을 불렀다. 그는 부하 직원에게 “생방송 ‘상쾌한 아침’에 광고 좀 넣어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국장한테 전화해서 김설아 아나운서 자르라고 해라”고 시켰다.

구준휘는 화가 나서 전화도 받지 않는 김청아에게 겨울 바다를 보러 가자고 음성 메시지를 남겼다. 아침 일찍 짐을 한가득 싸서 나온 김청아는 “이렇게 중요한 일을 밤 12시에 말하면 어떡하냐. 구준휘 씨는 처음이겠지만 나는 남자친구와 이런 거 하는 게 처음이다”고 투덜댔다. 구준휘는 “1분 1초가 아깝다. 우리 싸우지 말자”며 입을 막았다. 이어 “나도 처음 가는 거다. 너니까 가는 것”이라며 김청아를 설레게 했다. 구준휘와 바다에 도착한 김청아는 “여기 데려와 줘서 고맙다”며 환하게 웃었다. 파도를 피해 모래사장을 왔다갔다하던 김청아가 넘어지자 구준휘는 김청아를 안아들어 캠핑카로 데려왔다.

저녁이 되자 두 사람은 모닥불 앞에 앉아 식사를 했다. 김청아가 연신 와인을 들이키자 구준휘는“무슨 와인을 맥주처럼 마시냐. 취하겠다”고 했다. 김청아는 “아무것도 안 하는데 취하기라도 해야하지 않냐”고 투덜댔다. 구준휘는 “뭐하고 싶냐”더니 이내 “네가 뭐 하고 싶은지 알겠다”고 말했다. 구준휘가 곁으로 다가오자 김청아는 눈을 감고 입술을 내밀었다. 구준휘는 옆에 있는 라디오 버튼을 누르며 “음악 켜주겠다”고 장난쳤다.

김청아는 구준휘를 한번 흘겨보더니 와인을 벌컥벌컥 마셨다. 하지만 이내 미소 지으며 “이 세상에 우리 둘만 남아있는 것 같다. 지금 이 장면, 이 기분이 계속 생각날 것 같다. 그리고 내일도 계속 같이 있을 거지 않냐. 벌써부터 내일이 기대된다”면서 구준휘의 손을 잡았다. 구준휘는 김청아의 곁으로 다시 다가가 입을 맞췄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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