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배우 이병헌. /사진제공=BH엔터테인먼트
배우 이병헌. /사진제공=BH엔터테인먼트
배우 이병헌이 영화 ‘백두산’에서 하정우와의 작업에 만족감을 표했다.

20일 오후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백두산’에 출연한 배우 이병헌을 만났다. 북한 무력부 소속 요원 리준평 역을 맡은 이병헌은 이날 인터뷰에서 영화와 자신의 연기 활동 등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이번 영화에서 하정우는 백두산 화산 폭발을 막는 작전에 투입된 조인창 대위 역을 맡았다. 이 작전의 핵심 정보를 갖고 있는 리준평과는 때론 대립하고 때론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병헌은 하정우에 대해 “서로 성격은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다. 하정우 특유의 유머러스함과 재치는 우리가 사실 다 아는 거지 않나. 기대했던 것 만큼 역시나 그랬다. 카메라 앞에서도 재밌고 맛깔나고 유머러스하게 했다”고 말했다.

재미있었던 에피소드를 들려달라고 하자 이병헌은 “에피소드라기보다 하정우가 특이한 점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하정우 씨는 매 컷이 끝날 때마다 밖에 나가서 걷거나 뛰었다. 촬영 당시가 여름이었는데 세트장 안에서는 촬영 전에 에어컨을 켜놓지 않나. 그래서 약간 서늘하기도 하다. 심지어 나는 코트를 입고 있었던 적도 있다. 그런데 하정우 씨는 민소매를 입고 땀을 뻘뻘 흘리더라. 우린 땀 분장을 해야 하는데 그 친구는 자연적으로 나온 땀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정우와 연기로는 처음 호흡을 맞춘 그는 “하정우의 캐스팅 소식을 듣고 함께 버디무비를 하면 재밌겠다고 생각했다. 기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며 만족스러워 했다.

‘백두산’은 한반도를 집어삼킬 백두산 화산 폭발을 막아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지난 19일 개봉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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