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겨울왕국2’ 포스터./ 사진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겨울왕국2’ 포스터./ 사진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미국 할리우드도 ‘겨울왕국2’로 야기된 한국에서의 스크린 독점 논란에 주목했다.

할리우드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THR)는 2일(현지시간) “한국에서 ‘겨울왕국2’에 대한 반독점 고발이 디즈니를 겨냥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이 매체는 “디즈니 영화에 대한 (사법당국의) 조사는 한국 영화 시장에서 메이저 스튜디오의 지배에 대한 향후 논쟁에 불을 붙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지난 1일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겨울왕국2’가 국내 상영관 대부분을 독점하고 있어 독점금지법(독점금지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며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시민단체가 낸 고발장에서 “‘겨울왕국2’가 스크린 점유율 88%를 기록하고 있다”고 주장한 대목에 집중했다.

이런 논란은 ‘겨울왕국2’의 월드와이드 흥행 시장에서 한국이 세계 3위를 차지하는 비중을 갖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한국에서 ‘겨울왕국2’가 지난달 23일까지 6120만 달러(725억 원)의 수입을 올렸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디즈니의 스크린 독점 시도가 소비자의 ‘선택권’을 침해했는지가 한국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고 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특정 시간대에 동일 영화의 멀티플렉스 점유율이 50%를 넘을 수 없도록 규정한 법률이 한국 국회에 계류 중”이라며 “한국의 멀티플렉스 극장 소유주들은 이에 반대하지만, 독립영화 제작자 등 영화계 많은 프로페셔널은 새로운 스크린 쿼터의 도입을 지지한다”고 한국 영화계의 분위기를 알렸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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