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태유나 기자]
‘어쩌다 발견한 하루’의 이재욱./사진제공=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의 이재욱./사진제공=MBC
MBC 수목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서 이재욱이 자신이 김혜윤을 죽였다는 사실을 깨닫고 절망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서 백경(이재욱 분)은 극중 작가의 전작인 능소화에서 단오(김혜윤 분)의 죽음에 자신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음을 알게됐다.

백경은 하루(로운 분)가 단오를 죽인 장면을 보게 된 후로 단오의 죽음을 막기 위해 스테이지를 지키려 했다. 그러나 백경의 노력이 무색하게 하루는 또 다시 이야기를 바꿔고, 단오는 수술을 면하게 됐다.

그러나 상태가 나빠진 단오는 병원에 입원하게 됐고, 그 곁을 지키던 백경은 단오의 곁을 지켰다. 쉐도우에서 죽으면 기억이 사라지는 대신 스테이지에서 설정값에 따라 살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백경은 단오의 호흡기에 손을 뻗어보지만, 이내 흐느끼며 손을 거뒀다. 그 순간 능소화의 기억이 되살아났고, 단오를 죽인 것이 하루가 아닌 자신이었음 알게 됐다.

결국 백경은 이야기를 바꾸려 했던 자신의 모습조차 작가의 의도대로 흘러왔던 것을 깨닫고 절망한 채 단오의 곁을 떠나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재욱은 단오를 살리기 위해 스테이지를 지키려는 절박한 모습과 과거를 알게 돼 절망에 빠진 백경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극 후반부의 몰입도를 더했다. 또한 자신은 결국 설정값에 묶인 캐릭터라는 것을 알고 난 뒤의 허탈함과 단오를 지킬 수 없다는 무력감 앞에 좌절하는 백경의 내면을 밀도 높게 그려내 많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충격적인 반전으로 재미를 더하고 있는 ‘어쩌다 발견한 하루’ 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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