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배우 김병옥. / 텐아시아DB
배우 김병옥. / 텐아시아DB
‘금방 들통날 거짓말을 왜 했을까?’

배우 김병옥이 지난 2월 음주단속에 적발될 당시 “아파트에서만 운전했다”고 한 진술이 거짓말로 확인됐다고 밝혀지자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12일 인천지법은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김병옥에게 벌금 200만 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김병옥이 처음에는 “아파트까지 대리운전으로 온 뒤 주차를 하려고 운전대를 잡았다”고 진술했지만, 대리운전 기사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씨가 2.5km가량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은 “김병옥이 대리운전을 부른 건 맞지만, 집으로 가는 중간에 지인 전화를 받고 기사를 보냈고 나중에 자신이 직접 차를 몰고 집으로 갔다”고 설명했다.

김병옥은 지난 2월 12일 오전 1시 38분께 경기도 부천시 중동 일대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경찰은 “아파트 주차장에 이상한 차량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이미 귀가한 김씨를 찾아가 음주 측정을 마쳤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인 0.085%였다.

이 사건으로 인해 김병옥은 방송 중인 JTBC 드라마 ‘리갈하이’에서 하차했고, 녹화를 마친 JTBC ‘한끼줍쇼’도 방송 취소를 결정하는 등 여파가 이어졌다. 하지만 “대리운전 기사가 돌아간 뒤 주차를 하기 위해 아파트에서만 운전했다”는 김병옥의 입장에 일부 네티즌들은 “다소 억울할 수 있겠다”며 그를 감쌌다.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한 건 분명한 잘못이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대리운전 기사가 신고했을 가능성이 있다” “종종 대리 운전을 맡기면 주차 직전에 금액을 더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등 자신들의 경험을 털어놨다.

그러나 김병옥의 진술이 거짓말로 드러나자 네티즌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차라리 처음부터 ‘잘못했다’고 반성했으면 좋았을텐데” “솔직하게 말했으면 나았을텐데, 안좋은 이미지는 계속 따라다닐 것” 등 거세게 비난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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