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고(故) 배우 장자연. 사진=텐아시아 DB
고(故) 배우 장자연. 사진=텐아시아 DB
여성 모임 ‘우리의 증언’이 24일 서울 서초동 법원·검찰청사 앞에서 고(故) 배우 장자연에 가해졌던 성폭행 의혹을 재조사하고 있는 검찰에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이날 모임에는 200여명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들은 앞서 SNS에 공지된 대로 검은색 옷에 마스크를 쓰고 모였다. 이들은 “권력남용 가해자는 똑똑히 들어라””여성의 이름으로 너희들을 징벌한다” 등의 구호와 함께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 김종승(김성훈) 더컨텐츠 대표의 이름을 외쳤다.

한 참가자는 “국민의 무관심 속에서 권력을 이용해 유야무야 넘어가려는 권력자들을 이번 기회에 제대로 수사하고 넘어가야 한다”며 “여성들은 결코 이같은 사건에 침묵하지 않고 연대할 것”이라고 했다.

또다른 참가자는 “연예계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도 여성을 인간이 아닌 성상품화의 대상으로 보는 남성들이 많다”며 “이건 남의 일이 아니다. 연예계 여성들과 우리의 성상품화를 막기 위해 용기를 내자”고 했다.

해당 사건은 장자연이 2009년 3월 기업인, 연예계 관계자 등에게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문건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사건이다.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지난 18일 조사 기간을 오는 5월 말까지 2개월 연장했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