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빙의’ 2회/ 사진제공=OCN
‘빙의’ 2회/ 사진제공=OCN
OCN 수목 오리지널 ‘빙의’가 손에 땀을 쥐게하는 전개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지난 7일 방송된 ‘빙의'(극본 박희강, 연출 최도훈, 제작 데이드림) 2회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가구 평균 2.7%, 최고 3.0%를 돌파했다.

이날 필성은 귀신을 보게 됐다. 30년 넘도록 한 번도 본 적 없던 귀신이 시도 때도 없이 보이자 환장할 노성. 서정이 알려준 방법대로 지갑에 부적을 넣어두고, 천장에 수십 개의 황동요령(무당이 점칠 때나 굿을 할 때 쓰는 방울)도 걸어놨다. 방 곳곳에 빼곡하게 남천(귀신을 쫓는 나무) 화분을 배치했지만 소용없었다. 그러다 한 아이의 영혼과 눈이 마주쳤다. 어쩐지 자신이 어렸을 때의 눈빛과 닮아있는 아이에게 “내쫓지 않을 테니까, 나 집에 왔을 때 불쑥 나타나서 놀래키지나 마셔”라며 수그러들고 말았다. 그리고 그제야 편하게 잠들 수 있었다.

한편 지난밤 발생한 ‘여강사 살인사건’을 ‘전형적인 연쇄살인범 패턴’이라고 주장한 필성은 3년 전 김낙천 형사 살인사건과 매우 비슷한 유형이라고 했다. 또 20년 전의 연쇄살인마 황대두를 추종하는 범죄의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경동맥을 손도끼 같은 걸로 한 번에 끊어 버린 것”, “시신 옆에다가 거울을 둔 것”. 그리고 황대두의 습관인 손톱 수집까지 모방했다는 것. 하지만 단순 모방범죄가 아닌 추종범죄일 경우 말이 달라진다. 곧 또 다른 희생자 나올 수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

또 다른 희생자가 곧이어 발견됐다. 출근 전 항상 반려견과 동네 뒷산을 오르던 여성은 “오늘 토토가 감기에 걸려 혼자 산책했고, 뒤에서 누군가 손수건 같은 걸로 입을 틀어막자마자 기절했다”고 진술했다. 뒤늦게 주인을 쫓아갔던 토토는 사건 현장에서 죽은 채로 발견됐다. “범인이 처음 목표했던 타깃을 두고 도망간 게 아니라 흥밋거리가 바뀐 거겠지”라던 필성의 추측 그대로였다.

필성은 김낙천 형사 살인사건, 학원 여강사 사건, 그리고 등산로 사건까지. 전부 동일범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그가 찾은 교집합은 바로 ‘한울 의료원’이었다. 여강사도, 등산로 사건의 피해자도 모두 지난 몇 달 사이에 같은 병원을 방문했으며, 병원에서 근무하는 사람이라면 마취제 접근이 용이하다는 게 그 이유였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TOP3 안에 드는 병원이기 때문에 단순히 2명의 방문 때문에 천 명이 넘는 직원들의 신상 자료를 모두 넘길 수는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에 필성과 상동경찰서 강력반 형사들은 “흥신소 모드로 가야지”라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과연 자신의 진짜 정체는 숨긴 채 한울 의료원 외과 의사로 살아가고 있는 선양우(조한선)를 찾아낼 수 있을까.

필성과 형사들이 자신을 추적해오고 있다는 사실은 모른 채, 선양우가 향한 곳은 강령술의 일인자, 신 이름은 금조(길해연)가 있는 암자였다. 선양우는 “보고 싶은 사람이 있는데, 당신이 좀 불러줘야겠어”라며 유골함을 내밀었다. 조수의 목숨을 걸고 협박까지 가하자, 금조는 어쩔 수 없이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선양우의 원대로 황대두의 영혼은 소환될까.

‘빙의’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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