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사진=OCN ‘프리스트’ 예고 영상 캡처
사진=OCN ‘프리스트’ 예고 영상 캡처
OCN ‘프리스트’의 두 엑소시스트 연우진과 박용우의 희생 없이도 악령의 봉인이 가능할까.

지난 12일 방송된 ‘프리스트’에서 오수민(연우진)은 악령이 만든 무의식 속에서 겪었던 일을 634레지아에게 전했다. 문기선(박용우) 신부는 악령이 보여준 미래가 모두 그대로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악령이 스스로 정체를 드러내고 봉인방법까지 알려줬다는 것에 의미를 뒀다. 그리고 교구청 지하를 찾아가 보관돼 있던 나전향상을 꺼냈다.

8년 전 나전향상이 반출돼 악령이 세상에 다시 풀려나게 한 잘못을 만회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 문제는 악령을 봉인하기 위해선 천주를 부정하고 스스로 악마의 사제가 돼야 한다는 점이다. 오수민의 꿈속에선 문 신부가 이 방법으로 악령을 봉인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나전향상에 악령을 다시 봉인하는 방법이 이뿐이라면 누군가 또 다시 희생해야 한다는 의미다.

악령은 음주 운전자가 일으킨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배우 김준호(지일주)에게 빙의됐다. 오랜 무명 시절을 겪고 이제 막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는데, 다시는 걷지 못할 것이란 절망에 빠진 그는 “내가 너의 발이 돼준다”는 악마의 유혹에 넘어갔다. 휠체어에서 벗어나 다시 걷게 됐지만 그는 부마 증세를 보이며 살인까지 저질렀다. 이 현장을 수사하던 구 형사(손종학)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채고 문 신부에게 김준호의 부마 검증을 요청했다.

공개된 14회 예고 영상에서 오수민은 “놈을 잡을 방법, 이 방법 밖에 없습니다”라며 눈물을 흘린다. 이는 악령을 봉인하고 희생하는 비극적인 미래를 연상케 한다. 더군다나 지난 방송에서 함은호(정유미)가 코피를 쏟으며 쓰러졌다. 과거 연인이었던 함은호가 악령의 타깃이 됐을지도 모르는 상황은 오수민의 감정을 더욱 자극했을 지도 모른다. 누구의 희생도 없이 악령을 다시 봉인할 수 있을지, 악령이 보여준 미래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궁금증이 높아진다.

‘프리스트’ 제14회, 13일 오후 10시 20분 방송.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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