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최백호 뮤지스땅스 소장이 17일 서울 아현동 뮤지스땅스에서 열린 ‘오펜뮤직’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뮤지스땅스에 대해 설명했다. / 사진제공=CJ ENM
최백호 뮤지스땅스 소장이 17일 서울 아현동 뮤지스땅스에서 열린 ‘오펜뮤직’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뮤지스땅스에 대해 설명했다. / 사진제공=CJ ENM
최백호 가수 겸 뮤지스땅스 소장이 언더 뮤지션들에 대해 “상황이 더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17일 오전 서울 아현동 뮤지스땅스에서 열린 ‘오펜뮤직’ 기자간담회에서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상호 RBW 이사, 남궁종 CJ ENM CSV경영팀장, 서용배 작곡가, 홍단비·양영훈 ‘오펜 뮤직’ 1기 대표 작곡가도 참석했다.

‘오펜 뮤직’은 CJ ENM의 신인 대중음악 작곡가 발굴 육성 프로젝트다. CJ ENM은 최근 4년간 200억원을 투자해 신인 드라마, 영화 작가를 육성해왔다. 지난 2월 단막극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호평 속에 종영한 ‘드라마스테이지’도 이 프로젝트의 일환이었다. 남궁 팀장은 “‘오펜 뮤직’은 이 사업을 확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CJ ENM이 준비한 작곡가 육성 프로그램 중 특강과 데모 리스닝 세션은 ‘뮤지스땅스’에서 열리는 것이 확정됐다. ‘뮤지스땅스’는 필요가 없어진 아현동의 지하보도를 음악 창작 활동을 위해 만든 장소로, 스튜디오·공연장·개인 연습실 등이 구비돼 있다.

최백호는 “요즘 홍대에는 뮤지션들이 돈을 안 받고 공연하는 클럽도 꽤 있다. 클럽 월세가 더 올라서 밴드들한테 돈을 못 주는 상황”이라며 “예전에도 공연비가 3~5만원 정도로 밴드들이 많이 받은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친구들이 잘못 하면 음악을 포기한다. 작곡하는 사람들도 참 많이 어렵다. 이러한 젊은이들에게 자극이 되는 역할을 CJ ENM에서 해주고 있고, 뮤지스땅스도 CJ ENM에서 많이 도와줘서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백호는 뮤지스땅스를 5년째 운영 중이다. 뮤지스땅스는 쓸모가 없어진 아현동의 지하보도를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을 받은 한국음악발전소가 2015년 독립 음악인들의 음악 창작 활동을 위해 리모델링한 장소다. 스튜디오, 공연장, 컨트롤 룸, 피아노 및 드럼 전용 부스, 사무실 등이 있으며 개인 및 그룹 연습실 8개, 다목적홀, 휴게실, 탕비실 등이 마련돼 있다.

‘오펜 뮤직’의 프로그램을 통해 음원으로 제작된 창작곡 중 우수곡은 CJ ENM의 음악 사업 브랜드인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드라마 OST, 소속 레이블 아티스트의 음원 등으로 출품될 예정이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