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사진=tvN ‘라이브’ 방송화면 캡처
사진=tvN ‘라이브’ 방송화면 캡처
tvN 주말드라마 ‘라이브'(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가 자체 최고 시청률을 다시 한 번 경신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라이브’는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 플랫폼 기준 전국 가구 시청률 평균 6.2%를 기록했다. 최고 7.2%까지 오르며 자체 최고 수치를 뛰어넘었다. 케이블과 종편에서 동시간대 1위다.

이날 ‘라이브’에서는 미성년자 연쇄 성폭행 사건을 다뤘다. 범인을 잡을 증거는 없고 수사 전담팀마저 제대로 꾸려지지 않는 상황을 그린 것. 그 사이에 범인은 또 한번 참혹한 일을 저질렀다. 피해자는 앞서 아빠의 가정 폭력으로 고통받던 자매였다.

한정오(정유미)는 성폭행 사실을 숨기고 피하려는 아이들을 보며 답답해했다. 증거 채취를 해야만 범인을 잡을 수 있었지만, 아이들은 진술도 거부했다. 누구에게도 알려지지 않길 원하는 것이었다. 피해자들을 숨게 만드는 현실의 씁쓸함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정오의 충격적인 과거가 회상 장면으로 드러났다. 고등학생이던 한정오는 성폭행을 당하고도, 엄마에게 말할 수 없었다. 홀로 몸을 씻으며 버틴 어린 정오의 모습은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피해 자매의 상황 역시 다르지 않았다. 정오는 과거 아무에게도 도움을 받을 수 없었던 자신을 떠올렸다. 그리고 눈물을 머금은 채 자매에게 달려갔다.

정오는 돌아서는 아이에게 “내가 12년 전 그 날 그 시간을 기억하는 것처럼, 너도 오늘을 절대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고백에서 한 회가 마무리돼 향후 어떤 전개가 펼쳐질지 궁금증을 높였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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