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샤이니 종현 / 사진=텐아시아 DB
샤이니 종현 / 사진=텐아시아 DB
그룹 샤이니 멤버 종현이 사망했다.

18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종현은 이날 오후 6시 10분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레지던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소방대원들이 출동해 종현을 건국대 병원으로 이송하며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으나 이동 중 심정지가 온 것으로 전해졌다.

1990년생인 종현은 SM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2008년 샤이니의 EP 앨범 ‘누난 너무 예뻐(Replay)’로 데뷔했다. 이후 샤이니의 멤버로서 ‘Married to The Music”Why So Serious?”드림걸”셜록”누난 너무 예뻐”루시퍼”링딩동’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한류를 대표하는 K팝 아이돌 그룹으로 우뚝 섰다. 특유의 부드러운 음색과 가창력으로 샤이니의 보컬을 담당했던 그는 2015년 첫 번째 미니 앨범 ‘BASE’를 통해 솔로로 데뷔하며 보컬리스트로서의 자질을 뽐냈다.

‘BASE’의 ‘데자-부’로 사랑 받은 종현은 이후 미니 앨범 ‘소품집 Op.1’을 같은 해 발매했으며 ‘월간 라이브 커넥션’을 통해 여러 가수들과 협업했다. 지난해에는 솔로 정규 앨범 ‘좋아’를, 올해에는 전곡을 자작곡으로 채운 두 번째 소품집 ‘Op.2’를 발매해 싱어송라이터의 역량을 입증했다. SM 소속 가수인 동방신기 최강창민, f(x) 크리스탈, 소녀시대 태연, 엑소 첸, 슈퍼주니어 예성과 ‘에스엠 더 발라드’라는 발라드 프로젝트 그룹도 결성했다.

종현은 다재다능한 뮤지션이었다. 2014년부터 올해까지 MBC 라디오 ‘푸른 밤 종현입니다’ DJ로 활약하며 2015년에는 MBC 방송연예대상 라디오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2016년에는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아 제30회 골든디스크 어워즈 음반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감성이 풍부해 2015년에는 소설책 ‘산하엽:흘러간, 놓아준 것들’을 발간했다. 이 책은 종현의 소품집 ‘Op.1’에 수록된 곡과 종현이 작사한 12곡의 뒷 이야기를 모아 사랑과 이별에 관해 풀어낸 작품으로, 종현의 글 뿐 아니라 그가 직접 촬영하고 선택한 사진들이 함께 실렸다.

종현은 지난 9~10일 서울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솔로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내년 초에는 솔로 앨범 발매 및 일본 돔투어 등도 계획하고 있던 상태였다.

종현은 이날 친누나에게 ‘이제까지 힘들었다’ ‘마지막 인사’ 등 자살을 암시하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친누나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으며 경찰은 현재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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