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B.A.P “2017 WORLD TOUR ‘PARTY BABY!’ CLIMAX” 현장 / 사진제공=TS엔터테인먼트
B.A.P “2017 WORLD TOUR ‘PARTY BABY!’ CLIMAX” 현장 / 사진제공=TS엔터테인먼트
‘작곡돌’ B.A.P의 새 앨범을 기대한다.

B.A.P가 28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2017 WORLD TOUR ‘PARTY BABY!’ CLIMAX”를 열고 멤버들의 각양각색 자작곡을 공개해 귀를 사로잡았다.

이날 B.A.P는 리더 방용국을 제외하고 영재·힘찬·젤로·종업·대현이 솔로곡을 선보였다. 모두 자신들이 직접 만든 곡으로 무대에 올랐다.

먼저 선을 보인 멤버는 영재. 그의 자작곡 ‘Stay With Me’는 어쿠스틱 기타 선율과 영재 특유의 허스키한 음색이 어우러진 곡이다. 여기에 막내 젤로가 랩 피처링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영재는 라이브를 마친 뒤 “처음 들려드리는 솔로곡이라 설레고 긴장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힘찬이 무대에 올랐다. DJ B.SHOO와 협업한 ‘왜 이래’는 강렬한 비트와 EDM 멜로디가 돋보이는 곡이다. 힘찬은 “원래 EDM 곡을 만들어서 공연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리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문제가 생겨 취소됐다. 예능은 안 하게 됐지만 EDM 곡은 만들게 됐다”고 작업 뒷이야기를 공개하기도 했다.

막내 젤로는 예상 밖의 모습을 보여줬다. 솔로곡 ‘Howler’로 레게 장르를 선보인 것. 젤로는 ‘Howler’를 통해 랩과 보컬을 오가는 다재다능한 면모를 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또 여성 댄서들과 호흡을 맞춘 치명적인 안무가 보는 재미까지 더했다. 젤로는 “조만간 사운드 클라우드를 통해 무료 배포할 예정”이라면서 음원과 함께 공개할 영상도 직접 작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B.A.P 영재(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힘찬, 젤로, 종업, 대현, 방용국 / 사진제공=TS엔터테인먼트
B.A.P 영재(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힘찬, 젤로, 종업, 대현, 방용국 / 사진제공=TS엔터테인먼트
그 중에서도 인상 깊었던 것은 종업과 대현의 솔로곡이었다. 종업은 지난해 발표한 자신의 첫 자작곡 ‘지금’을 R&B 버전으로 재탄생시켰다. 덕분에 애절한 분위기가 극대화됐고 종업은 이를 퍼포먼스로 표현했다. 무대 위에서 종업은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것 같은 드라마틱한 안무 구성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대현은 자신의 자작곡 3개 곡을 연달아 불렀다. 먼저 부른 ‘넌 어때’와 ‘Dark Light’는 대현이 과거 자신의 사운드 클라우드를 통해 무료 배포했던 곡이다. 대현은 이에 대해 “여러분이 (라이브로) 듣고 싶어 하는 곡인 것 같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자리는 있는 그대로의 저, 보컬리스트로서의 저를 표현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좋은 곡을 만들어 여러분에게 들려준다는 것만으로 행복하다”며 이번 콘서트를 위해 만든 자작곡 ‘I Can’t Fly’를 최초로 공개했다. 잔잔한 발라드 곡으로 클라이맥스에서 폭발하는 대현의 감정이 마음을 울렸다. 객석에서는 대현의 노래에 감동받은 관객들의 울음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아쉽게도 방용국의 솔로 무대는 만날 수 없었다. 대신 멤버들은 방용국이 지난 7월 발표한 믹스테이프 ‘YAMAZAKI’를 언급했다. 특히 힘찬은 “갓세븐의 잭슨이 용국이에게 와서 ‘용국이 형, ‘YAMAZAKI’ 멋있어요’라고 하는 모습을 봤다. 그런데 두 사람은 친분이 전혀 없다”는 일화를 공개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힘찬은 또 “솔로 무대를 준비하면서 느낀 것인데 발라드부터 미디엄 템포의 사랑스러운 노래, R&B, 레게까지… 다들 잘하는 장르가 다르다”고 감탄했다. 영재는 “심지어 모두 자작곡을 선보였다”고 거들었고 대현은 “우리들의 자작곡으로만 채워진 앨범도 곧 나오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 B.A.P는 “새 앨범이 곧 나올 예정”이라고 알려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기다려주시는 만큼 새 앨범을 잘 준비해 선보이겠다”고 약속했다. 타이틀곡은 이미 멤버들의 투표로 정해졌다고 한다. 과연 이번 앨범에 ‘작곡돌’ B.A.P 멤버들의 자작곡이 실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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